시공테크 2세 박대민 상무, 첫 지분 매입 '눈길' 2013년 등기임원 취임 후 첫 행보, 7만여주 장내 매입…승계 염두 해석
신상윤 기자공개 2020-09-03 07:48:2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13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시 전문기업 시공테크의 오너 2세가 처음으로 지분 매입에 나서 눈길이 쏠린다.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의 장남 박대민 상무는 지난달 다섯 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7만여주의 주식을 사들였다. 창업주 박 회장의 나이를 고려할 때 승계를 염두에 두고 지분 확대에 나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박대민 시공테크 상무는 지난달 24~28일 5일간 장내에서 7만2590주를 매입했다. 평균 매입 단가는 5002원이다. 5일간 사들인 주식으로 시공테크 지분율 0.36%를 확보했다.
박 상무가 시공테크 창업주 박 회장의 장남임을 고려하면 이번 지분 매입이 승계 작업의 출발선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1979년생인 그는 중국 칭화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시공테크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2013년 등기임원에 이름을 처음 올렸으며, 현재는 경영기획본부 상무이사로 재직 중이다.
그의 부친인 박 회장은 1948년 2월생으로 올해 만 72세다. 32년째 경영일선에 섰지만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2세 승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공테크는 박 회장이 지분율 39.8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반면 박 상무가 보유한 지분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2대주주이자 개인인 임기석 씨가 보유한 200만2059주(지분율 9.9%)에도 한참 못 미친다.

이와 관련 박 회장도 올해 들어 장내 지분 매입을 통해 시공테크의 지분율을 연초 37.56%에서 4%포인트 끌어올렸다. 승계 과정에선 시공테크가 보유한 자사주의 활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공테크는 지난 6월 말 기준 102만5475주를 보유 중이다.
박 회장과 박 상무는 지난 5월부터 현금 마련에 속도를 냈다. 특히 시공테크의 계열사인 코스닥 상장사 아이스크림에듀 지분에 대한 주식 보호예수가 종료된 시점부터 박 회장 오너일가는 지분 처분 및 주식 담보 대출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박 상무 승계구도에 있어서 중요 계열사다. 그가 보유한 아이스크림에듀 주식(64만8200주)은 현재 미미한 수준인 시공테크 지분을 확보하는 데 재원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부터 박 상무가 아이스크림에듀 주식 일부를 처분하거나 담보 대출로 활용한 배경이기도 하다.
전시 전문기업 시공테크는 1988년 설립돼 박물관과 전시관 등 실내 설치 사업을 주력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문화재 보존 계열사(시공문화)를 비롯해 교육 및 콘텐츠 전문기업(아이스크미디어·아이스크림에듀)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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