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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 "마카롱택시로 혁신 생태계 조성" [VC 투자기업]맞춤형서비스 성장 동력…전기·수소차 확대 '모빌리티' 방향성 일치

임효정 기자공개 2020-09-03 08:04:0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07: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유아를 동반한 고객은 카시트가 장착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고객을 병원까지 이동해주는 건 물론 승하차까지 안전하게 도와준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이 가능하며 별도 거치대가 장착돼 자전거를 싣고 탑승할 수 있다. 이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택시가 있다. 바로 '마카롱택시'다.

마카롱택시를 운영 중인 KST모빌리티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모빌리티 서비스를 성장 시키겠다는 정책 기조와 맞물리면서 2년 가까이 준비한 플랫폼 사업이 빛을 발하는 양상이다. 가맹 택시 플랫폼 시장에서 마카롱택시는 실시간 호출 서비스에 중점을 둔 경쟁사들과 달리 맞춤형 서비스를 무기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린뉴딜 정책 기조에 발맞춰 전기, 수소차 중심으로 택시를 확대한다는 점도 미래 성장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KST모빌리티는 마카롱택시의 성장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향후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이동 수단을 통합하는 것. KST모빌리티가 추구하는 목표다.

◇모빌리티 서비스 선두 주자…기존 택시 업계와 상생 전략 주효

마카롱택시가 등장한 건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2019년 4월 마카롱택시 앱을 출시한 이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당시 예약기반 호출 서비스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실시간 호출 서비스를 확대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사진)는 "택시 산업과 관련된 규제를 풀어서 우버와 같은 P2P 서비스를 택시에 확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이를 위해서는 택시가 브랜드화 돼야 하고 플랫폼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존 택시를 가맹으로 가입시켜 브랜드화 시키는 작업으로 첫 발을 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8년 1월 KST모빌리티를 설립한 이후 법인 택시회사를 인수하며 본격 플랫폼 사업에 뛰어 들었다. KST모빌리티는 기존 택시 업계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한다. 서비스 질을 담보하기 위해 직영 택시를 보유하면서도 다수의 이동을 해결하기 위해 가맹 택시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택시 기사도 마카롱택시의 주요 고객인 셈이다. 지난해 6월 70여대 이었던 가맹 택시는 올 6월 기준 1만대를 넘어섰다.

성장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1년 반이 걸렸다. 그간 국내 모비리티 서비스 시장은 불확실성이 컸다. 시장에 등장한 새로운 서비스는 업계의 반발과 정부의 규제라는 허들을 넘지 못하며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업계 내 투자 유치를 가로막는 원인이 됐다. 사업을 확대하는 데 제동이 걸리며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내 악순환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기회가 찾아왔다. 올해 초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법 개정 이후 택시를 통해서만 모빌리티 서비스가 가능한 구조가 만들어졌다. 기존 택시 업계와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마카롱택시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열리게 된 셈이다. 브랜드형 모빌리티를 2020년 현재 4000여대에서 2030년까지 20만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정책도 마카롱택시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플랫폼 중심으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키우겠다고 발표하면서 그간 정책적 불확실성이 없어졌다"며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 제기된 '택시 중심의 모빌리티 서비스가 미래에 가능할까'라는 우려를 씻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면서 KST모빌리티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50억원), NHN(50억원)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벤처캐피탈 업계 6곳도 투자에 참여해 지난 6월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신규 맞춤형 서비스 줄줄이 대기…정책 기조 맞춘 비즈니스 모델

KST모빌리티는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9월 중 선보일 서비스는 '마카롱 에코', '마카롱 비즈'다. 마카롱 에코는 친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서비스로 전기차만 호출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업무용으로 택시를 사용할 수 있는 마카롱 비즈는 B2B서비스로 9월 시범운영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의전이 가능한 VIP 고객 서비스인 '마카롱 에스'를 준비 중이며, 포인트 적립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여행상품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선택의 폭이 넓어지도록 할 계획"며 "하나의 서비스를 론칭하기까지 많은 준비기간이 필요하지만 이는 곧 후발주자가 따라 잡을 수 없는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장 전략이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는 점은 미래 잠재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정부는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을 그린뉴딜의 주요 과제로 꼽고 이를 위해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KST모빌리티는 이에 발맞춰 가맹 택시를 전기·수소차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만여대 직영·가맹 택시 가운데 350여대가 전기차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KST모빌리티는 향후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으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MaaS는 대중교통, 항공 등 모든 이동 수단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수요자 중심의 이동 서비스를 말한다. 고객이 이동목적과 목적지를 밝히면 어떤 수단으로 보낼지를 플랫폼사가 제안해주는 방식이다. 하나의 앱에서 모든 서비스를 통합하고 요금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KST모빌리티는 이미 MaaS 플랫폼 사업에도 한 걸음 다가갔다. 올 6월 제주도 내 친환경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을 따냈다. 제주도의 경우 외부와 연결되지 않아 시범 운영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기대도 크다.

그는 "내년 3월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한 이후 본 사업에 돌입하면 총 3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제주도에서 하고 있는 시범사업은 MaaS 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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