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주식형 유입 '확대'...설정액 40조 돌파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개인투자자 ETF 거래 덕분 주식형 '밀물'…MMF·ELF 외형은 감소
김진현 기자공개 2020-09-04 07:56:3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 덕에 설정액 40조 고지를 돌파했다. 해외 재간접 상품도 인기를 끌면서 설정액 증가에 기여했다.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키움투자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40조 6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6조 9301억원보다 3조 7293억원(10.1%) 증가한 수치다.
키움투자자산운용 펀드 설정액 증가에 기여한 건 증권형 상품이다. 주식형, 채권형, 재간접 유형 모두 전년 대비 설정액이 증가했다. 전통자산으로 분류되는 증권형 상품에서 유의미한 자금 유입을 이끌어내면서 외형을 확대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개인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이 늘면서 주식형 유형에서 설정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키움KOSEF200TotalRetur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외형이 크게 증가한 덕이다. 해당 상품으로 연초 이후 1002억원이 유입되며 4269억원으로 설정액 규모가 늘었다.
재간접펀드 유형의 자금 유입세도 두드러졌다. 전체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6월말 기준 재간접펀드 설정액은 4조 2441억원으로 지난해 6월 2조 6833억원보다 1조 5608억원(58.2%) 늘었다.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EMP증권자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 등으로 자금 유입이 늘면서 재간접펀드 외형 확대에 기여했다.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펀드는 다양한 국내외 공모펀드를 편입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리는 상품이다. 연초 이후 910억원을 모으며 투자자 선택을 받았다.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펀드는 ETF를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EMP(ETF Managed Portfolio) 상품이다. 두물머리투자자문의 로보어드바이저인 불리오를 활용해 포트폴리오 자문을 받는다. 이 펀드 역시 환 노출형과 환 헤지형을 합해 424억원가량을 끌어모았다.
채권형 펀드로도 꾸준한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 올해 6월말 기준 설정액은 13조 918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912억원(4.44%) 증가했다. '키움KOSEF10년국고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과 '키움단기국공채증권자투자신탁1[채권]'로 각각 1408억원, 1001억원이 유입된 덕이다.
반면 단기금융상품과 파생형은 외형이 감소했다. 연초 이후 유동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며 대부분 자산운용사가 단기금융상품 외형이 늘었지만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오히려 전통자산 투자 상품에 자금 유입세가 더 강했다. 주가연계펀드(ELF) 등 파생형 상품 설정액도 감소했다.
단기금융펀드 설정액은 7조 8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2억원(-3.53%) 감소했다. 파생형 역시 1조 6568억원으로 같은 기간 4342억원(-20.76%)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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