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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레이더]정성인 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 "AUM 1조 눈앞 'IT·바이오' 방점"LLC 투자모범 '원펀드' 전략, 바이오펀드 2호 결성 대기

임효정 기자공개 2020-09-04 07:05:39

[편집자주]

장기간 호황을 거듭해 온 벤처캐피탈이 올해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를 만났다. 양적성장 일변도였던 벤처캐피탈 패러다임이 강제적으로 전환기에 접어들고 투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단기적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일부는 발 빠르게 장기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다. 투자와 펀딩, 회수 등 각 벤처캐피탈이 준비하는 전략을 조명하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15: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15주년을 맞는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운용자산(AUM) 1조원을 눈앞에 뒀다. 올 하반기 신규 펀드 2개를 결성하면서 2000억원 규모의 AUM이 늘어난 결과다.

펀딩·투자 전략은 확고하다. ‘전문성’과 ‘리스크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집중한다. 에이전트로서 벤처캐피탈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정직과 투명성을 핵심 전략으로 한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국내 유한회사(LLC)형 벤처캐피탈 가운데 맏형으로 생소했던 선진 벤처캐피탈 모델을 국내에 잘 정착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하반기 신규 펀드 2개 결성, AUM 2000억 추가 확대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신규 펀드 레이징에 분주한 하반기를 보내고 있다. 7월말 1216억원의 벤처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10월께 750억원 규모의 신규 바이오펀드 결성을 준비 중이다. 본부별로 원펀드(One-Fund) 전략을 고수하고 있지만 올해 2개 본부에서 기존 펀드의 투자 집행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펀드레이징에 돌입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벤처, 바이오, PE 등 3개 본부로 운영 중이다. 벤처본부는 IT 섹터를 주력으로 투자하며, 바이오본부는 신약개발을 포함해 헬스케어 분야가 주요 투자처다. PE본부에서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외에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벤처기업 대상으로 그로쓰캐피탈(성장기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본부는 2016년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됐다. 다른 분야와 달리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바이오 섹터를 분리해 3본부 체제를 구성했다. 신설된 이듬해 750억원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짓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바이오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1호 펀드 결성 이후 3년 만에 2호펀드를 준비하며 바이오 섹터의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정성인 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사진)는 "각 본부는 '원펀드'로 틀을 짜 이 펀드가 소진되면 새로운 펀드를 만들도록 돼 있다"며 "벤처펀드는 마무리가 됐고 바이오펀드 역시 70% 가까이 투자가 소진돼 신규 펀드를 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20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가 조성되면서 외형도 불어났다. 8월말 기준 프리미어파트너스의 AUM은 9711억원이다. 현재 준비 중이 바이오펀드가 마무리될 경우 AUM은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AUM이 조단위로 올라선 건 2005년 9월 설립 이후 15년 만이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7개다. 본부별 원펀드 전략을 이어가는 만큼 이 가운데 3개 펀드는 투자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4개 펀드는 회수, 청산 단계에 돌입했다.

◇LLC형 본보기 투자전략, '전문성·리스크 관리' 두 마리 토끼

프리미어파트너스는 2005년 당시 국내에서 생소한 LLC 형태의 법인으로 출범했다. 국내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LLC 설립의 물꼬를 튼 셈이다.

LLC 형태는 선진화된 벤처캐피탈 모델로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는 보편화된 구조다. 하지만 주식회사형 창업투자회사가 주류인 국내 시장에는 뒤늦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 LLC형 벤처캐피탈은 30개 수준으로 전체 비중 가운데 15%를 차지한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LLC형 벤처캐피탈 업계의 맏형으로서 국내 시장에 안착하며 시장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펀딩·투자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전문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리스크도 철저하게 관리하며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한다.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전문성과 리스크관리는 본질적으로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밖에 없다.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동일 업종에 투자를 집중할 경우 반대로 리스크 위험은 커지기 때문이다. 대다수 펀드가 업종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운용되는 이유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 분야를 하나의 본부로 만든 데 이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안전판도 마련하는 전략을 세웠다.

정 대표는 "국내외 투자를 하고 있는 바이오 섹터의 경우 전문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투자가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본부를 따로 마련했다"며 "동시에 리스크관리를 위해 파트너십을 맺은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 ARCH(아치)에 전문적인 의견을 구한 이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와 기업 사이에서 일종의 에이전트로서 정직과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둔다는 점 역시 프리미어파트너스의 전략 중 하나다. 이를 위해 내부에 리스크위원회를 구성해 건별, 기간별로 리스크를 관리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

그는 "자본 없이 사람들의 집합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시스템을 갖춰 안전판을 마련해 신뢰를 주고 있다"며 "이는 LP와 GP간, 펀드간, 내부 인력간 이해 상충 문제를 발생 시키지 않는 투자전략이면서 펀딩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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