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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스프링, 일임 1.5조 늘렸다..연기금·보험사 '견인'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상반기 일임 AUM 8.3조…자산관리수수료 성장에 실적개선

허인혜 기자공개 2020-09-07 08:03:2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0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투자 일임 잔고를 1조5000억원 가까이 확대했다. 연기금과 보험 특별계정 투자일임재산이 늘면서 전체 운용자산(AUM)을 상승시켰다. 일임자산 성장세에 따라 자산관리수수료가 동반상승해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렸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투자일임 계약고는 8조3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투자일임 계약고는 6조9227억원으로 한 해 만에 1조5000억원에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의 일임 계약고는 지난해 급성장했다. 2018년 말 일임잔고는 6조3900억원으로 1년 반 사이 2조원이 순증했다. 일임 계약고는 2016년 상반기 9조794억원을 기록한 뒤 2017년 상반기 7조8837억원, 2018년 상반기 6조5764억원으로 점차 축소됐다. 지난해 상반기 6조9227억원으로 반등한 뒤 올해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계약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67건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33건이 늘었다.


연기금과 보험 특별계정이 상반기 일임 계약고를 견인했다. 연기금 투자일임재산은 지난해 상반기 2조825억원에서 6월 말 3조2580억원으로 늘었다. 2018년 상반기 계약고인 1조2941억원 대비 2조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스트스프링운용 관계자는 "2019년 이후부터 연기금 자금을 중심으로 기관투자가 계약고가 확대돼 전체 일임 자금이 2조원가량 순증했다"고 밝혔다.

보험 특별계정 투자일임재산은 지난해 동기 4조269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조4043억원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말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펀드 위탁 비중을 늘리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위탁이 확대되고 있다. 보험 특별계정 일임 계약고는 2017년 4조7179억원에서 이듬해 4조8358억원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 상반기 축소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일임 계약고가 반등하면서 하반기 이후 평년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커졌다.

자산관리수수료가 영업이익에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6월말 기준 자산관리수수료는 54억2660만원으로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인 52억865만원을 앞질렀다. 지난해 동기 자산관리수수료인 39억7070만원과 비교해 15억원가량 확대된 수치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일임 계약고를 채권과 지분증권, 수익증권에 고루 편입하되 국내 지분증권의 비중을 다소 높게 유지하고 있다. 국내 지분증권에는 3조8241억원을 편입했다. 상반기 채권에는 3조4158억원을 투입했다. 국내 채권 비중이 100%를 차지했다. 수익증권은 국내외로 분산 투자했다. 국내에 1조1686억원, 해외에 1조7962억원을 합산해 2조9649억원을 수익증권 투자에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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