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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자 최초의 '뮤추얼펀드' JP모건 품으로 외인 바로미터·존리 대표펀드 '더 코리아'…2021년 운용사 변경

허인혜 기자공개 2020-09-08 07:53:3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08: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세계 최초 한국의 투자형 뮤추얼 펀드 '더 코리아'가 펀드 운용사를 JP모건자산운용 아시아법인으로 변경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 증권시장에 'KF'로 상장된 더 코리아 펀드가 JP모건자산운용 아시아법인(JPMorgan Asset Management (Asia Pacific) Limited)과 신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말 고지했다. JP모건은 2021년 1월부터 더 코리아 펀드를 책임운용한다.

펀드의 책임 운용사인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Allianz Global Investors US LLC)는 올해 말까지만 더 코리아 펀드를 관리하기로 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는 이사회를 거쳐 더 코리아 펀드 운용을 중단하기로 합의하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크리스 렁·윤정준 매니저가 펀드를 총괄하고 있다.

더 코리아 펀드는 1984년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설정된 세계 최초의 한국 투자형 뮤추얼 펀드다. 외인들의 바로미터로 불려왔다. 가장 오래된 한국 투자형 뮤추얼 펀드로서 40년 가까이 자금의 99%를 한국에만 투자해오고 있어서다. 현재도 MSCI 한국펀드와 함께 해외 투심을 읽는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한 주를 발굴하면 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삼성전자가 주당 5000원이던 시절 매입해 아직까지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형주도 곧잘 발굴했다. 더 코리아 펀드가 투자한 국내 주식에 외인들도 덩달아 투자하며 '코스닥 스타주'로 불리기도 했다. 실례로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를 인수하던 2005년 더코리아펀드가 크라운제과를 인수하면서 미국계 펀드들의 크라운제과 매수가 줄을 이었다. 해외 시장에서 삼성화재나 SK텔레콤 등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로도 꼽힌다. 최근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주도 더 코리아 펀드가 2000년대 초 매수하던 테마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장기간 운용하며 기록적인 수익률을 낸 펀드로도 유명하다. 존리 대표는 미국의 스커더 스티븐스 앤드 클라크(Scudder Stevens and Clark)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하며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4년간 더 코리아 펀드를 운용해 왔다. 당시 연평균 24%의 수익을 내며 펀드 규모가 1억5000만 달러에서 15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존리 대표가 부임 직후 '한국에서 제일 좋은 주식 70개만 담는다'는 전략으로 만들었던 메리츠코리아펀드는 더 코리아 펀드를 벤치마크했던 상품이다.

7월 말 기준 더 코리아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6.82%, 최근 1년 수익률은 8.68%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24.53% 보유해 가장 많고 SK하이닉스가 6.36%로 뒤를 이었다. 네이버(6.04%), 현대차(4.58%), LG화학(4.06%) 순으로 비중이 높다.

더 코리아 펀드는 월말 정기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과 펀드 성과를 발표한다. 이달 말에는 "전기차 배터리 고성장과 수익성 개선 기대감으로 LG화학이 수익률을 주도했다"며 "다만 한국의 정부가 국내 부동산에 정책적으로 개입하면서 산업 부문의 실적이 저조했다"고 평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관련 주를 축소하는 한편 정보기술주를 늘려 방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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