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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결국 캐롯손보 포기 '자본확충 부담' 여파 한화자산운용으로 지분 매각, 경영개선계획 이행 '급한 불 끄기'

이은솔 기자공개 2020-09-14 08:15:2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1일 18: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롯손해보험의 주인이 한화손해보험에서 한화자산운용으로 바뀐다. 한화그룹은 한화손보가 자본여력 부실로 캐롯손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어려워지자 한화자산운용을 '구원투수'로 세웠다. 한화생명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캐롯손보 인수대금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한화손보는 11일 이사회를 통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캐롯손해보험 지분 전량을 한화자산운용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분은 51.6%, 매각대금은 542억원이다.

캐롯손보는 한화손보와 SK텔레콤, 현대자동차의 합작사다.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표방하며 지난해 1월 예비허가를 받고 같은 해 10월 본인가를 획득했다. 설립 초기 단계라 아직까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만큼 당분간 흑자전환이 쉽지 않고 손실이 예상된다. 추가 자본확충도 불가피하다.

문제는 한화손보가 캐롯손보에 증자 등 적극적 자금 지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란 점이었다. 한화손보는 현재 금융당국의 관리하에 경영개선계획을 이행 중이다.

한화손보는 재무구조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캐롯손보의 당기순손실은 90억원이었다. 자회사의 손실은 한화손보의 지급여력(RBC)비율에 하방압력을 미쳤다. 캐롯손보를 한화자산운용에 넘기면서 자회사의 적자로 인한 연결손익 악화와 추가 자본금 투입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월 한화생명으로부터 51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받은 덕에 캐롯손보 인수를 추진할 여유가 생겼다. 당시 한화생명은 해외 자산운용사 인수를 검토하는 등 한화운용에 그룹 금융사의 자산운용 기능을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한화자산운용의 해외 자산운용사 인수 등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캐롯손보와 개인자산관리 부문 시너지를 노릴 계획이다. 해당 기능을 갖춘 플랫폼을 준비 중에 있었다. 그룹 전반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만큼 자산운용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만나기 위한 목적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플랫폼 내에 자산운용의 펀드 뿐 아니라 캐롯손보를 통한 보험상품도 담아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한화자산운용이 추진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적합한 좋은 매물이라고 판단했다"며 "캐롯손보와의 시너지를 통해 오프라인 펀드운용사에서 디지털 종합금융서비스 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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