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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 M&A]치열했던 인수경쟁, 거래 종결성이 우협 갈랐다MG 앵커 출자 결정적…시너지 등 심사숙고

최익환 기자공개 2020-09-16 08:49:4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캐피탈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ST리더스PE)가 선정된 배경엔 단연 거래 종결성(Deal Certainty)이 꼽힌다. 일찌감치 MG새마을금고를 앵커LP(펀드내 최대 출자자)로 끌어들이며 펀드 결성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매도자 효성그룹 입장에선 석달 앞으로 다가온 매각 시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도 회자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캐피탈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ST리더스PE가 선정됐다. 전날 매도자 측은 ST리더스PE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논의를 완료했고, 관련 내용을 이날 오전 공식 통보하고 공시했다. 매도자 측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진행해 빠르게 거래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앞서 진행된 효성캐피탈의 본입찰엔 △ST리더스PE △WWG자산운용 △신세이은행(Shinsei Bank) 등이 참여한 바 있다. 본입찰 종료 후 매도자 효성그룹 측은 이들 원매자와 개별협상을 동시에 진행해왔다. 이 기간동안 경매호가식입찰(프로그레시브 딜)을 추가로 진행한 결과 가격적 요소에선 ST리더스PE와 WWG자산운용이, 거래 종결성 측면에선 ST리더스PE와 신세이은행이 각각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 연말까지 효성캐피탈을 매각해 지주사 효성의 행위제한요소를 제거해야하는 매도자 입장에서는 가격뿐 아니라 거래에 대한 종결성 역시 중요한 요소로 평가해왔다. 지주사 전환일인 2018년 말로부터 2년이 되는 올해 말까지 약 2개월 반 정도 남은 만큼, 남은 기간 내에 거래를 끝낼 수 있는 원매자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때문에 거래종결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 ST리더스PE와 신세이은행 중에서 효성캐피탈의 새 주인을 고를 것이 유력하게 점쳐져왔다. ST리더스PE의 경우 MG새마을금고를 앵커LP로 섭외한 상황이라 프로젝트 펀드 모집에 대한 부담이 다소 적고, 이미 다수 LP와 출자를 논의중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왔다. 신세이은행의 경우도 계열사 보유 현금만으로도 효성캐피탈의 인수가 가능하다.

반면 가격적 요소에서 ST리더스PE보다 높은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WWG자산운용은 종결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렸다는 후문이다. 당초 국내 증권사들과 인수금융 혹은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해왔으나, 파트너들과의 협의가 미진하고 거래구조 상 빠른 종결이 어렵다는 점이 낮은 평가의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MG새마을금고가 앵커 LP로 나선 ST리더스PE는 빠르게 거래 종결을 진행해 오는 11월 전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펀드 모집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경우엔 거래종결이 다소 미뤄질 수 있으나, 이 경우에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매도자 효성 측은 공정위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매각지연 시 대응방안에 대해 문의해놓은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WWG자산운용의 경우 매도자 측에서 거래종결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시각이 상당했다”며 “반면 ST리더스PE의 경우 적정한 가격선과 거래종결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서 다른 원매자들 역시 경계해 온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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