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테마, 자회사 활용한 M&A로 '마이크로 니들' 확보 캐럿티카, 페로카와 기업결합…신설법인 최대주주 등극
최은수 기자공개 2020-09-21 08:09:3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8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테마의 비상장 자회사 캐럿티카가 마이크로 니들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페로카와의 기업결합을 단행한다. 제테마는 신설법인의 신주를 취득해 지배력을 확보하고 치료 목적 임상에 접목할 '마이크로 니들' 기술력도 얻는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제테마의 화장품 자회사 캐럿티카와 별도법인 페로카는 기업결합을 단행하기로 합의했다. 결합 과정에서 캐럿티카는 소멸하고 페로카가 존속법인이 된다.
비상장사 간 스몰딜이다보니 세부 지분구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캐럿티카의 39.47%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제테마는 존속법인 페로카의 신주를 발행받기로 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제테마가 페로카의 최대주주가 된다. 합병법인은 4분기께 출범한다.
제테마는 이번 기업결합을 통해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치료 시장 진출에 활용할 '마이크로 니들' 기술력을 확보했다.
마이크로 니들은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제작해 정량의 약물을 부착 부위에 고르게 전달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페로카는 해당 기술을 앞세워 2014년 설립했고 2015년 1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시리즈A 투자를 타진하던 중 제테마와 손잡았다.
캐럿티카는 턴어라운드를 위한 모멘텀이 필요했다. 제테마는 2015년 화장품 사업 및 영업 진출을 목적으로 캐럿티카에 6억원을 투자했다. 다만 캐럿티카는 출범 이후 계속 적자를 냈다. 제테마는 올 상반기 캐럿티카 보유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을 전액 손상 처리했다. 캐럿티카의 2019년 당기순손실 규모는 1억1700만원이다.
제테마는 해당 기술과 보유한 톡신 파이프라인을 접목해 글로벌 치료 시장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톡신 시장은 2019년 기준 약 7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치료용 시장은 3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한다. 국내는 약 2000억원의 톡신 시장 가운데 미용 목적의 시장 비중이 압도적이다.
제테마는 2029년까지 순차적인 임상 및 제품 출시 계획을 세운 상태다. 각 파이프라인은 미용을 넘어 눈가주름 치료, 다한증, 통증 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으로 한다. 마이크로 니들 패치는 이 중 눈가주름과 다한증 등 적응증에 활용하기 적합한 기술로 알려졌다.
제테마 관계자는 "양사의 결합을 통해 효율적으로 톡신 치료용 임상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화장품 사업 또한 페로카와의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해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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