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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베트남 진출 7년만에 국영기업 거래 텄다 베트남 공기업 신디케이티드론 지원, 하노이 지점 인가 탄력 기대

이은솔 기자공개 2020-10-14 07:36:1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3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베트남 진출 7년만에 현지 국영기업의 대규모 신디케이티드론에 참여했다.

그동안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의 거래를 주로 진행해왔던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는 평가다. 현지 국영기업과의 거래 트랙레코드를 토대로 호치민 사무소의 지점 전환도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 하노이지점은 최근 베트남 현지의 국영기업인 베트남전력공사(EVN, Vietnam Electricity)와 베트남광물자원공사(Vinacomin, Vietnam National Coal-Mineral Industries Holding Corporation)의 신디케이티드론에 각각 1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총 2000만달러 정도로 하노이지점의 전체 대출 실행액이 1억4000만달러 정도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비교적 대규모 딜이다.

특히 농협은행이 이번 신디케이티드론 참여를 의미를 두고 있는 부분은 국내 기업이 아닌 온전한 현지 기업과의 첫 거래이고 정부 지분이 50% 이상으로 안정적이고 우량한 물건이라는 점이다. 베트남전력공사와 베트남광물자원공사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베트남개발은행(BIDV)이나 농협은행과도 전략적 협업관계를 맺고 있는 베트남농업개발은행(Agribank)과 함께 대표적인 베트남 국영기업이다.

그동안 농협은행은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담보 대출을 제공하거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해준 적은 있었다. 다만 아직까지 현지 기업과 직접 접촉해 딜을 따낸 적은 없었다.

현지 기업과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업금융을 조율하려면 여러 가지 제반 조건이 필요한 탓이었다. 국내 다른 은행들이 대부분 베트남에 일찍 진출해 법인 형태로 전환을 마친 것과 달리 농협은행은 비교적 늦게 베트남에 진출했다. 사무소 형태로 하노이에 처음 발을 들인 건 2013년, 지점 허가를 받아 실질적인 영업을 시작한 건 2017년부터다.

베트남의 거버넌스 형태가 국내와 다르기 때문에 현지 중앙은행 등 정부와의 대관 경험도 중요하고 네트워크나 언어, 문화, 딜 경험 등에서 오는 장벽도 있었다. 이번 신디케이션론 참여는 다른 한국계 은행들과 협업해 이뤄졌다.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의 딜 주선 등 현지에서 꾸준히 쌓아온 기업금융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온전한 현지 기업, 그것도 안정적인 국영 기업 딜 참여 경험이라는 점에서 성과라고 보고 있다"며 "행장도 보고를 받은 후 흡족해했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은 현재 하노이에는 지점을 호치민에는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호치민 사무소는 지점 인가를 신청해준 상태로, 내년까지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협은행에서는 현지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경험이 지점 인가에 탄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농협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국영기업들 역시 투자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베트남 공기업 신디케이션론 참여가 현지 금융시장 발전에 대한 기여로 인정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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