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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건전성 우려…장기 CP로 대규모 조달 올 상반기 요주의이하여신비율 6.6%…선제적 운영자금 확보

오찬미 기자공개 2020-11-05 15:13:5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캐피탈이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공·사모채로 총 3400억원의 기업어음을 발행한 데 이어 이달 3년 만기 CP 2400억원 규모를 공모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롯데캐피탈은 오는 12일 3년물 2400억 규모의 장기 CP 발행 나선다.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롯데캐피탈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자 선제적으로 운영자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 및 실물 부문의 리스크가 크게 증가하면서 자금시장 경색에 따라 조달 여건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영업자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개인사업자, 한계차주의 상환능력이 저하될 경우 자산건전성 하락 우려도 크다.

지난해 말 계열사 대출 건이 요주의로 분류돼 요주의이하여신이 2018년 3165억원에서 2019년 4361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4619억원으로 소폭 늘며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6.6%까지 상승했다.

충당금 적립률(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04.5%로 적지 않은 수준이지만 동종업계 대비 열위에 있다. 이에 롯데캐피탈은 올 8월 후순위채 500억원을 발행해 한차례 자본확충을 단행하기도 했다.

조달 환경이 악화되자 장기 CP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모습이다. 금리는 1.66%에 책정됐다. 롯데캐피탈의 최근 3개월간 기업어음 평가 금리는 1년물 1.16%, 2년물 1.43%에 형성돼 있다. 롯데캐피탈의 3년물 회사채 금리가 1.672%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책정됐다. AA-등급의 3년물 민평 금리(1.688%)와 비교해도 소폭 낮다.

올해 실적이 소폭 상향하면서 대규모 발행을 도왔다. 올 상반기 순이자수익은 1717억원, 영업이익 955억원, 순이익 6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순이자수익은 21억원 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73억원, 562억원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1조원이 넘는 현금성자산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지원가능성도 롯데캐피탈의 신용도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롯데그룹의 지원가능성이 높은 덕분에 롯데캐피탈은 자체 신용도 대비 1노치(notch)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상반기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중이던 지분을 롯데파이낸셜에 매각하면서 롯데파이낸셜이 최대주주(지분 37.5→51% 변경)가 됐다.

롯데캐피탈은 리스와 어음할인, 기업일반대출 등의 기업 여신과 개인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의 개인여신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및 특수관계자가 지분 92.6%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자산은 8조3000억원, 자기자본은 1조3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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