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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엠트론 사업 매각 지속하는 배경은 주력 기계부문 집중 노려…성과는 아쉬워

최익환 기자공개 2020-11-05 10:12:4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0: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이 계열사 LS엠트론의 종속회사 캐스코 매각작업에 나선 가운데, 지난 수 년간 꾸준히 이어진 사업부 매각의 배경과 성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주력사업인 농기계와 산업기계 등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유망한 사업의 매각으로 인해 수익성과 외형의 축소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회사가 지분 98.4%를 보유한 주물제조업체 캐스코의 지분 80%를 파인트리파트너스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가격은 170억원으로 조만간 실제 주식매매계약(SPA) 등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지난 2017년부터 이어진 LS엠트론의 비핵심사업부 정리작업이 마무리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해 적자로 인해 사업 조정 작업이 일시적으로 멈췄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캐스코를 매각하게되면, LS엠트론은 기계사업 위주로 자회사와 사업부 포트폴리오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LS엠트론은 앞서 2017년 7월 LS오토모티브 지분 47%와 동박ㆍ박막 사업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총 1조500억원을 받고 매각한 바 있다. 이후 자동차부품사업을 물적분할한 신설회사 LS오토모티브의 지분 80.1% 역시 해외에 매각했다.

LS엠트론은 그동안 농업용 트랙터와 사출기계 등 기계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꾸준히 사업부 매각에 나서왔다. 제조업 불황이 지속되어온 상황에서 주력 포트폴리오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비핵심사업부로 정한 동박막과 자동차부품 등 사업의 매각 후엔 회사의 외형은 물론 수익성이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실제 KKR에 3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매각한 동박막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SKC가 1조2000억원에 인수하며 두 거래 사이의 밸류에이션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같은 매물대상회사가 불과 1~2년 사이에 급격하게 달라진 밸류에이션을 인정받는 일이 드물다보니, 매각 당시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 역시 가중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LS엠트론은 전자 등 부품사업의 경우 기존에도 적자기조가 지속되어왔기 때문에 자연스레 사업부 매각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다만 동박막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세 였던데다 최근 KKR이 SKC에 상당한 가격을 받고 매각하면서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직 매각작업 결렬로 인한 소송이 진행 중인 전자부품·UC사업부는 추후 잠재적인 매물로 평가된다. 현재 거래 상대방과의 손해배상소송 1심에서 LS엠트론이 일부 승소한 상황이다. 향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의 손해배상소송 결과는 2심과 3심에서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양측은 2000억원 수준의 SPA를 맺었으나 이후 밸류에이션 변화로 인해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 매각작업 실패로 인한 소송이 마무리되지 못한 전자부품사업부의 경우는 여전히 잠재적인 매물로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며 “기계부품 위주로 사업을 끌고가려는 구자은 회장의 구상이 일면 타당하지만 기존에 매각했던 사업부들의 호실적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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