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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사업 확장하던 KT, 금호리조트 눈독 들이는 까닭 KT에스테이트 매년 준수한 실적…신사업으로 '부동산 개발' 낙점

성상우 기자공개 2020-11-06 07:37:0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부동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매물로 나온 금호리조트 인수전 후보로도 거론된다.

금호리조트는 KT가 추진해 온 호텔 및 부동산 개발 사업과 접점이 많다. KT로선 자체 보유 부동산을 활용한 수익화 사업에 외부 부동산 자산 매입을 통한 개발 사업을 추가, 종합 부동산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금호리조트 인수전 참여를 위해 EY한영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했다. 유력 원매자 꼽히는 금호석유화학과 미래에셋그룹, 현대차 등에 더해 KT도 인수 후보군이다.

매각 대상은 금호티앤아이·아시아나IDT·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세이버가 갖고 있는 금호리조트 지분 100%와 금호리조트·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홀딩스(홍콩) 지분 85.9%다. 이들 지분 매입을 통해 인수하게 되는 자산은 금호리조트가 보유한 4곳(통영·제주·설악·화순)의 국내 리조트와 워터파크(아산스파비스), 골프장(아시아나CC), 해외 리조트(웨이하이포인트 호텔 앤 골프 리조트)다.

최근 2~3년간 KT는 호텔 개발·운영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KT는 지난 10년간 자회사 KT에스테이트와 손자회사 KT AMC를 통해 부동산 자산 구조조정 및 수익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전국에 퍼져있는 각 지사 건물 부지 중 일부는 매각을 통해 현금화하고 일부는 재개발을 통해 수익 사업으로 전환하는 작업이다.

KT의 과거 사옥과 전국 전화국 부지 등 상당 규모 부동산 자산을 넘겨받은 KT에스테이트는 보유 부동산 중 수익성이 높은 땅에 호텔, 임대주택, 상업시설 등을 지었다.

서울 주요 호텔 중 하나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하얏트 안다즈 서울 강남'이 옛 KT신사지사 부지에 지어진 호텔이며,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부지는 KT을지지사 자리다. KT송파지사와 중앙지사 부지엔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와 '메리어트' 계열의 호텔 신축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KT에스테이트는 그동안 준수한 실적을 기록해왔다. 지난 2016년부터 매년 5000억원 안팎 규모 매출에 600억~900억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 역시 10% 중반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탈통신 기조와 맞물려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해야되는 KT로선 부동산 개발업이 안정적이면서도 검증된 사업인 셈이다.

KT는 수 차례의 호텔 사업을 통해 관광시설 개발·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매각측이 홍보 포인트로 삼고 있는 아시아나CC 내부 부지의 고급 리조트 및 전원주택 단지 개발 가능성이 KT에스테이트의 장기적 사업 방향과 일치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KT 측은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표하진 않고 있다. KT 관계자는 "자문사를 선정한 것은 맞지만 다른 여러 매물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며 "금호리조트 인수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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