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티스트스튜디오가 전신인 래몽래인의 흔적을 지우고 최근 출범한 ‘아티스트그룹’ 계열사로의 정체성을 다졌다. 최근 연속적으로 이뤄진 기존 사내이사 퇴임 및 신규 사내이사 선임 등의 과정을 통해 이사회 구성을 새 경영진 체제로 전면 개편했다.아티스트스튜디오는 3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4명 선임 건을 비롯한 6개(1호~6호) 의안을 모두 통과시켰다.
시장 이목이 가장 집중됐던 안건은 이사 4명의 신규 선임안이 포함된 3호 안건이다. 안형조 사내이사 후보를 비롯해 도현수·박진성 사외이사 후보와 주세돈 기타비상무이사 후보가 모두 선임됐다.
박진성·주세돈 후보는 MBN이 지명한 인사다. 박 후보는 사내이사로 주 후보는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지명됐다. 실무적인 이유로 기타비상무이사와 사외이사직으로 나눴지만 실질적으론 이사회 의결권 2석을 잠재 주주인 MBN 측에 할당했다는 의미가 있다.
MBN은 지난 19일 아티스트스튜디오의 최대주주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발행한 180억원 규모 교환사채 중 13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계약 상대방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였지만 교환사채의 교환 대상 주식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보유한 아티스트스튜디오 보통주였다.
총 교환가능 주식 수가 112만5000주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MBN 측이 교환권을 가진 주식 수는 81만2500주로 추산된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8%대다. 아직 주식 교환이 이뤄지지 않은 채권자로서의 지위지만 잠재적 지분 보유 가능성과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준 데 따른 경영권 배분 성격의 이사회 의석 할당으로 해석된다. 재편된 이사회 총 의석 7석 중 2석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투자 지분(8%대)보다 높은 이사회 의결권을 확보한 셈이다.

안형조 사내이사 후보는 스튜디오지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스튜디오지담은 지난 19일 발행된 180억원 규모 교환사채 중 50억원 상당을 매입했다. 올해 1월부터 아티스트스튜디오의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온 인물이기도 하다.
주총 전 이사회와 최대주주 측은 안 후보를 차기 아티스트스튜디오 대표이사로 내정해놓은 상태다. 주총에서 사내이사 후보로 올린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만큼 이사회에서의 대표이사 선임안 의결이 후속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현수 사외이사 후보는 법무법인 린 변호사다. 법무법인 린은 지난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당시 래몽래인(현 아티스트스튜디오)과 법정 분쟁을 진행할 때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됐던 곳이다. 도 변호사가 당시 사건을 주도적으로 맡았다. 당시 기업간 소송과 기업 M&A 부문에서 도 변호사의 업무 능력을 확인한 만큼 주총 이후에도 사외이사로서 그의 전문성을 계속 활용하겠다는 취지였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아티스트스튜디오의 이사회는 7인으로 재편됐다. 신규 선임된 4명의 등기이사에 기존 사내이사 3인(이정재·정우성·이태성)이 더해진 수치다. 이태성 대표의 경우 안형조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임원직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사내이사직은 계속 유지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유지됐던 김동래 대표 체제의 래몽래인 이사회는 흔적이 모두 지워진 모습이다. 당시 사내이사직에 있었던 김 대표와 윤희경 사내이사는 지난해 12월 열린 임시 주총에서 이사 해임안이 통과되면서 퇴임 절차를 거쳤다.
위지윅스튜디오 측 지명 인사였던 김재훈·조성완 기타비상무이사는 위지윅스튜디오측 지분 감소에 따라 자연스럽게 의석을 반납했다. 당시 사외이사였던 박근수·김창옥 이사는 이사 자진해임 절차에 따라 의석을 반납하는 수순을 거쳤다.
아티스트스튜디오는 최근 아티스트그룹으로 새 출범한 그룹사 정체성에 맞게 사명 변경에 이어 경영진 재편까지 완전히 마친 모양새다. 최근 새 잠재 주주로 들인 MBN 측과 본격 협업을 진행할 수 있는 이사회 구성도 완성했다.
아티스트스튜디오 관계자는 “이사회에 들어온 MBN과 적극적으로 협업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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