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법인전문 여행사 현대드림투어가 복지몰 업계 1위 업체 이지웰 인수에 뛰어든 배경은 뭘까.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본업이 어려워지자 '현금 곳간'을 활용해 신 수익원 발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실탄이 풍부한 만큼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드림투어는 이지웰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이지웰과 매각주관사 삼일PwC이 진행하는 본입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웰이 인수합병(M&A)시장이 나오자 매물 스터디에 나섰으며 지난 10월경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에 선정된 이후 지난주까지 상세 실사를 진행했다.
현대드림투어가 M&A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드림투어는 그룹사의 해외 출장, 직원 연수 등을 도맡아 관리할 목적으로 설립된 여행사다. 범현대가(家)를 대상으로 45년간 법인영업을 해오는 동안 외형을 불리는 대신 내실을 다져왔다.
실제 안정적인 법인 영업으로 현금이 쌓여있었지만 사업 확장보다는 본업에 충실했다. 경쟁사가 호텔, 면세점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힌 것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왔다. 무차입경영 방침을 이어와 순현금 상태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부채비율은 줄곧 20~30%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30%를 넘을 만큼 수익성이 뛰어나고, 300억원이 넘는 현금성자산을 보유중이다.
다만 올해 코로나19로 여행업이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불가피해졌다. 그룹 내 캡티브(전속) 물량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가진 현대드림투어 역시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41억원으로 급감했으며 13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으며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M&A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룹 내에서 현대드림투어가 이지웰 인수 주체로 나서게 된 배경이다.
현대드림투어는 재무적투자자(FI)없이 단독 인수 주체로 나서는 만큼 모회사의 도움으로 재원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지웰의 시가총액은 2600억원 남짓으로 매각 대상 지분 24.24%를 인수하려면 최소 30%가량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85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녹십자 그룹과 인수 경쟁을 하는 만큼 인수 가격은 1000억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현대HCN 매각으로 현금성 자산이 1조원을 넘는만큼 현대드림투어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실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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