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헬리오스, 이노와이어리스 부분회수 '好好' 넥스원 콜옵션으로 16.56% 처분…머니멀티플 2배 넘어
최익환 기자공개 2020-11-09 10:50:2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CGI가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헬리오스PE)와 함께 투자한 이노와이어리스 지분 일부를 투자회수(엑시트)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번 엑시트는 LIG넥스원의 콜옵션 행사기간 도래에 따른 것으로, 지분가지 기준 머니멀티플은 2배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아직 10.9% 가량의 지분이 남은 만큼 KCGI는 추후 매각을 통해 추가 수익 역시 낼 전망이다.6일 LIG넥스원은 KCGI-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이노와이어리스 지분 16.56%를 콜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콜옵션 행사 대금은 총 331억4752만원으로, LIG넥스원의 이노와이어리스 지분율은 21%로 올라 최대주주가 됐다.
앞서 지난 2018년 10월 KCGI는 공동 GP인 헬리오스PE와 함께 이노와이어리스의 최대주주 정종태 씨로부터 구주 13.58%를 204억원에 매입하고, 130억원 상당의 CB도 함께 사들였다. 해당 거래와 동시에 LIG넥스원 역시 정종태 씨에게서 이노와이어리스 구주 약 5%를 75억원에 사들이며 거래가 이뤄졌다.
투자 당시 KCGI-헬리오스PE와 LIG넥스원은 보유 지분에 대한 콜옵션과 풋옵션을 골자로 하는 주주간 계약을 맺었다.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FI)의 공동투자라는 점에서 LIG넥스원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보다 높게 점쳐져왔다. 행사 가액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취득가격부터 콜옵션 행사 대금 지급일까지 연복리 12%로 일할계산한 가격으로, 이를 통해 이번 콜옵션 거래의 가격이 정해졌다.
다만 이번 콜옵션 행사를 통해 거래된 주식은 KCGI-헬리오스PE가 보유한 지분 27.46% 중 16.56%에 해당하는 111만5327주다. 콜옵션 행사 이후에도 KCGI-헬리오스PE는 10.9%의 지분율을 유지하면서 2대주주로 남게 된다. LIG넥스원과 KCGI-헬리오스PE는 최근 콜옵션 행사기간이 다가오자 시점 등을 놓고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KCGI와 헬리오스는 LIG넥스원의 콜옵션 행사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분을 회사에 남기게 된다”며 “양측의 기존 계약에 따라 콜옵션 행사범위가 16.56%의 지분에만 적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KCGI-헬리오스PE는 투자 당시 구주 13.58%를 204억원에 매입하고, 130억원 상당의 CB를 함께 사들였다. 올해 2월에는 투자한 CB를 전량 전환청구해 보통주로 바꿨다. 이를 통해 KCGI-헬리오스PE의 지분 27.46%를 확보하는 데에 사용된 금액은 234억원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100% 지분가치로 환산할 경우 852억원에 불과하다.
이번 콜옵션 거래에 적용된 100% 기준 이노와이어리스의 지분가치는 2000억원에 육박한다. 그동안 이노와이어리스의 실적이 우상향을 그린데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며 기업가치가 제고된 것이 배경이다. KCGI-헬리오스PE는 이번 콜옵션 거래대상인 16.56%의 지분에 대해 약 2.34배의 머니멀티플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KCGI-헬리오스PE가 보유한 나머지 이노와이어리스 지분 10.9%는 향후 장내처분·블록딜 형태로 회수되거나 LIG넥스원의 품에 안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KCGI-헬리오스PE는 주가의 변동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실현 역시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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