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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영업통' 신임 수장에 담긴 의미 임대규 영업본부장, 대표 승진…7년 만에 교체로 변화 추구

정미형 기자공개 2020-11-09 08:29:1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홈쇼핑이 7년 만에 새 수장을 맞았다. 임대규 현대홈쇼핑 영업본부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자리했다. 현대홈쇼핑을 둘러싼 굵직한 이슈들이 일단락되자 안정 속에 변화를 추구해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인사에 반영됐다.

6일 현대백화점그룹은 부사장급 2명을 포함한 22명의 승진과 함께 전보 6명 등 총 2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인사에서 강 전 대표는 임기 만료를 1년 앞두고 교체됐다. 강 전 대표는 현대홈쇼핑에 입지적인 인물로 2013년부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약 7년 동안 수장 자리를 이어온 것이다.

강 전 대표의 교체는 현대홈쇼핑이 안정 궤도에 올라왔음을 의미한다. 그간 현대홈쇼핑은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각종 인수·합병(M&A)을 주도해왔다. 패션업체인 한섬과 현대L&C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현대홈쇼핑은 그룹 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주체로 떠올랐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지주사 전환에도 성공했다. 현재 한섬과 현대렌탈케어, 현대L&C, 현대HCN, ASN(호주법인)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특히 올해 주력 연결 자회사인 현대L&C와 현대렌탈케어의 실적 성장으로 지주사 역할의 힘을 받고 있다.


올해 인사에서는 수장 교체를 통한 변화를 택했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강 전 대표와 함께 현대홈쇼핑 이사회를 이끌어 온 임 신임 대표가 적임자로 꼽혔다. 임 신임 대표는 이미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내부에선 차기 수장 후보로 확실시됐다.

임 신임 대표는 그룹에선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임 신임 대표는 부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현대백화점으로 입사했다. 2010년 정기 인사에서 현대F&G 영업담당으로 첫 임원을 맡은 이후 현대그린푸드 식재사업부장, 현대홈쇼핑 관리담당, 현대홈쇼핑 영업본부장을 거쳤다.

향후 임 신임 대표는 홈쇼핑 본업에서의 추가 성장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지만, 수수료 문제나 모바일 쇼핑 강화 등으로 인한 업계 전반의 고민을 안고 있다. 게다가 자회사를 통해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한 만큼 이에 대한 시장 안착과 영업력 강화에도 역량을 발휘해 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임대규 신임 대표는 영업을 오랫동안 해온 만큼 그룹 내 영업전문가로 꼽힌다”며 “이번 인사는 3~5년 단위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추구하는 그룹 방침에 부합하는 인재를 적극 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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