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패러다임 변화]ITM반도체, 내년 670억 CAPEX 투입 '중대형 시장 진출'베트남 현지 공장 증설, 추가 부지 확보해 신공장 확장 예고
윤필호 기자공개 2020-11-13 11:31:14
[편집자주]
2차전지 배터리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가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효율에 안전성 높은 배터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특히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대기업은 물론 소·부·장 기업들도 차세대 배터리가 주도할 패러다임 전환에 발을 담갔다. 더벨은 변화에 대처하는 국내 기업들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9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보호회로 전문기업인 '아이티엠반도체(ITM반도체)'가 내년에 670억원 규모의 자본적지출(CAPEX)을 통한 확장을 예고했다. 주력인 소형 IT(정보기술) 기기의 배터리 패키지 보호회로에서 점차 중대형 분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지난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하면서 투자에 필요한 현금도 두둑히 챙겼다. 안정적 재무 상태를 기반으로 베트남 중심의 생산시설 증설도 예고하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등 소형 IT기기에 들어가는 2차전지 배터리팩의 보호회로를 만든다. 핵심 제품으로 POC(Protection One Chip)와 PMP(Protection Module Package)가 있다. POC는 2차전지 보호회로와 FET(Field Effect Transistor)를 반도체 패키지 기술로 일체화 한 제품이다. PMP는 PCM에 들어가는 부품을 하나의 모듈로 패키지화 한 보호회로다.
이처럼 2차전지와 반도체 두 영역에 발을 걸치고 있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 현재는 휴대폰을 비롯해 웨어러블 등 소형 기기를 중심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앞으로는 단기적으로 노트북과 무선청소기 등 멀티 셀(Multi Cell) 시장에 진입하고 장기적으로 중대형, 자동차 전장 등의 신규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 수순을 밟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해 CAEPX 비용으로 620억원을 투입하며 생산 규모를 늘렸다. 올해의 경우 CAPEX 투자는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인 330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내년에 또다시 67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더욱 덩치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R&D) 비용도 지난해 10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0억원을 기록했다. 내년에 150억원 집행을 예고했다.
주요 투자처는 베트남 현지 공장이다. 지난해 베트남 3공장을 준공하고 올해 초까지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그러면서 올해 다시 4공장을 추가로 증축해 9월에 완공했다. 내년 초까지 생산라인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베트남에 두 개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했다. 사업 확장에 따른 신공장 증축을 위해 부지 확보에 나선 것이다.
공격적인 투자의 배경에는 안정적 재무 구조에 따른 자신감이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장에 성공하면서 1313억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했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현금 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기타금융자산)은 전년대비 518.4% 증가한 11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6.2% 감소한 104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도 52.9%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아이티엠반도체 관계자는 "아직은 소형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 중심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며 "내년이나 내후년 초반까지는 전동공구나 진공청소기 등 중형 시장에 진입하고 이후 2~3년 내에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대형 시장에도 진입하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3공장에 이어 올해 4공장까지 준공했고 순차적으로 생산라인도 깔고 있다"면서 "4공장은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셋업을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고 신규로 확보한 부지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잡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2.5%, 12.3% 감소한 89억원, 8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63억원으로 14.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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