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설명회 ‘생략’한 제주항공, 유동성 확보에 집중 3분기 영업손실 700억원...1900억원대 정책+기안기금 유력
김서영 기자공개 2020-11-13 09:30:5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0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은 올들어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지 않고 있다. 6분기 연속 적자, 유동성 확보 등 굵직한 재무 이슈에 당면하자 주주와의 소통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제주항공의 3분기 경영실적의 세부 내용도 바로 알 수 없었다. 제주항공이 실적발표와 함께 자사 홈페이지 투자 정보 게시판에 게시하던 IR 자료가 업로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제주항공의 분기 실적발표와 IR 자료 공개는 일주일 이상의 시차를 두고 이뤄졌다. 지난 1분기 잠정실적 발표는 5월8일에 공시됐지만, IR 자료는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5월 15일에 홈페이지에 공지됐다.

2분기도 마찬가지였다. 2분기 잠정실적은 8월5일에 공시됐다. 그러나 IR 자료는 9일 뒤인 14일에 공개됐다. 3분기 IR 자료는 분기 보고서 공시 마감일인 16일 전이나 당일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의 실적발표와 IR 자료 공개가 동시에 이뤄지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 매년 개최해오던 기업설명회를 열지 않고 있다.
제주항공은 기업설명회를 꾸준히 개최하며 주주와의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016년부터 분기마다 빠짐없이 그간의 실적을 발표하고 앞으로의 경영 전략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져왔다. 실적발표가 공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업설명회 안내 공시가 올라왔다.
한 분기에 기업설명회를 5번 개최했던 때도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분기 실적발표를 공시하고, 뒤이어 기업설명회 일정 5건을 연달아 공시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제주항공 서울지사, 여의도, 신라호텔, 금융투자교육원 등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홍콩, 2월에는 싱가포르에서 해외지역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제주항공은 자금 조달이 시급한 만큼 주주와의 소통보다 굵직한 재무 이슈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6분기 영업적자 행진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2분기 한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 악화로 일본 노선 수요가 줄면서 적자에 빠졌다. 여기에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장기화되면서 적자의 늪이 깊어졌다.
제주항공은 1900억 규모의 자금 지원을 앞두고 있다. 채권단과 정책금융기관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제주항공에 약 1500억원의 정책금융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약 400억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이 추가로 투입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채권단 등은 제주항공에 대한 정책금융 제공 방안을 놓고 막판 의견을 조율 중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약 1200억원을, 신용보증기금이 약 3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0일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 596억원, 영업손실 701억원, 당기순손실 668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3분기 국내선 운항을 대폭 늘리며 국적사 가운데 가장 많은 여객수송량을 기록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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