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정책금융+기안기금’ 지원 방안 논의 예상보다 고금리에 '주저', 이르면 다음주 확정 후 신청서 제출
김경태 기자공개 2020-10-26 08:10:3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3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신청 고심이 길어지고 있다. 예상보다 고금리가 책정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온전히 기안기금이 아닌 정책금융이 더해지는 지원 방안을 협의 중으로 이르면 다음 주 결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채권단과 추가 자금 지원에 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애초 기안기금으로 부족한 현금유동성을 보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그러다 현재는 정책금융으로 일부 지원을 받고 잔여액을 기안기금으로 받는 형식으로 얘기되고 있다.
제주항공이 고심하는 데는 기안기금의 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7%로 책정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에서는 1% 내외에서 최고 3% 수준으로 알려졌다. KDB산업은행에서는 과잉신청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경영난을 겪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이자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약 1700억원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 금액에 이자율을 대입하면 약 120억원가량의 이자를 지출하게 된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 이뤄진 정책금융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부는 2월17일 코로나19 대응 항공분야 긴급지원방안을 시작으로 전방위적인 항공산업 사수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1분기에 산은에 4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지원받았다. 이자율은 2.98%다.
산은 외에 KEB하나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에도 단기차입금을 빌렸다. 각각 100억원, 300억원이다. 이자율은 2.59%, 1.95%다. 기안기금 금리보다 크게 낮은 만큼 제주항공으로서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제주항공은 아직 기안기금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지원 방식이 결정되면 제출할 예정으로 이르면 다음주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면한 유동성 압박을 해소해야 한다는 점에서 결국 채권단과 협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 자금이 유입되면 제주항공의 유동성 관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8월 대주주가 참여한 150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1178억원을 채무상환 자금으로 썼고 나머지를 운영자금으로 돌렸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영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올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영업손실 추정치는 700억원 안팎이다.
다만 올해 2분기보다는 적자 규모가 줄어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제선 여객 매출은 여전히 부진하고 있지만 국내선 탑승률이 90% 내외로 상승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또 제주항공이 국내 1위 LCC인만큼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 시장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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