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언택트 투자파일]'언택트 교육 플랫폼' 수파자, VC 잇단 러브콜KTB네트워크·더웰스 시리즈 유치, 월평균 25% 매출 성장
임효정 기자공개 2020-11-13 07:27:08
[편집자주]
코로나19는 벤처캐피탈 시장에도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언택트) 사회의 도래다. 창업 생태계도 언택트 업종이 큰 수혜를 입으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선견지명을 갖고 투자를 단행한 벤처캐피탈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예기치 못한 외생변수 속에 효자로 부상한 언택트 스타트업과 투자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언택트 시대에 학교와 학원가의 화상 강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오히려 온라인 수업의 효율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습자의 거부감도 줄면서 자발적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 실시간 화상과외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파자는 이 같은 시대 흐름에 힘입어 월평균 25% 매출 성장을 잇고 있다.수파자는 2018년 첫 자금 유치 이후 3년 연속 후속 투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벤처캐피탈이 수파자의 성장 가능성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벤처캐피탈로부터 매년 어렵지 않게 실탄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다.
수파자는 연말 비대면 교육 플랫폼사로 도약을 준비한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화상과외서비스를 넘어 성인교육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한국어 교육을 론칭해 향후 글로벌 플랫폼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는 게 목표다.
◇매년 투자 유치 성공, '성장성·확장성' 포인트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전문지식을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개발은 물론 기술사업화를 돕는 역할을 해왔다. 수파자의 사업화를 성공시킨 것도 이 같은 역량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이 대표는 기술을 가지고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기회를 주는 서비스라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수파자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다. 돌아보니 돈이 없어 배울 수 없고, 학교까지 왕복 4시간을 걸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직접 중학교를 설립했던 아버지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사업 확장을 고민하던 시점에 수파자의 성장 가능성을 먼저 알아봐준 건 벤처캐피탈이었다. 최근 하나벤처스로 자리를 옮긴 강문수 이사가 수파자를 먼저 알아봤다. 2018년 강 이사가 KTB네트워크에 몸담은 시절 이 대표를 만난 후 10억원을 단독 베팅했다. 강 이사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우아한형제들 등 걸출한 스타트업을 발굴한 인사다.
이듬해 더웰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사로 합류했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시리즈A에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라운드에 팔로우온하며 뚝심 투자를 이어갔다. 현재 또 다른 기관의 투자 검토가 진행 중에 있어 10억원 규모로 브릿지 형태의 라운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파자는 내년 시리즈B 라운드에서는 적게는 100억원 많게는 200억~300억원까지 실탄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의 러브콜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수십 곳의 투자사를 찾아다녀야 하는 스타트업과 달리 수파자의 매년 투자 라운드는 순탄했다. 이 대표는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매달 회사의 이슈를 투자사에 전하며 성장성을 알리는 노력이 깔려 있기에 운도 따라줬다.
◇연말 플랫폼사 도약 준비, 2021년 한국어 교육 론칭 준비
코로나19는 수파자에 단연 기회였다. 정규 수업에서도 비대면 강의가 확대되면서 화상 강의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수년간 기술을 업데이트하며 화상 서비스의 질도 한층 높아졌다. 마케팅 없이도 자발적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다.
최근 6개월간 수파자를 통해 진행하는 수업은 5배 넘게 많아졌다. 월 평균 매출이 평균 25%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방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서도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다.
수파자는 올 연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기존에는 실시간 화상 과외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제 비대면 교육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한다.
우선 성인교육을 추가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기존 1대1 과외 방식에서 벗어나 그룹 수업 등도 가능하다. 정액제 방식이었던 강사료 체제를 수수료 기반으로 개편해 스타강사도 유입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꾼다. 이와 함께 학습자가 직접 선생님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강사 공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방 학생에게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수파자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전세계 어디서든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내년엔 한국어 교육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명호 대표는 "지난 4년간 기술개발과 서비스제공에 중점을 뒀다면 연말부터 마케팅에 집중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수파자를 알릴 계획"이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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