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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케이스톤에 보장한 투자 안전장치는 IRR 4~5% 수준 보장…원금 훼손 최소화

최익환 기자공개 2020-12-08 08:22:2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자본확충에 참여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에 일정 수준 이상의 내부수익률(IRR)을 보장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유치 작업은 재무적투자자(FI)에 업사이드를 제공하는 동시에 원금이 보장되는 채권형 거래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지만 이미 다수의 PEF 운용사들이 거래에 대한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그룹은 CJ CGV에 2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획득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CJ CGV의 기업가치(EV)를 1조원으로 산정하고 20% 가량의 지분을 획득하는 형태의 거래구조를 논의하고 있다. CJ CGV의 높은 부채비율을 감안해 보통주나 영구채 등 자본으로 인정되는 방식으로 딜 구조가 짜여질 계획이다.

사실상 이번 거래는 CJ CGV의 생존자금 마련이라는 측면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CJ CGV는 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사채 및 차입금이 약 1800억원 가량 존재한다. 이외 터키 법인인 마르스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매리츠종금증권에게서 일으킨 총수익스왑(TRS) 정산금 3000억원 가량 역시 마련해야한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지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유치는 CJ CGV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마지막 행보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CJ CGV가 생존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은 물론이고 회사채 발행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유동성 확보에 열을 올려왔다”며 “투자유치를 통해 2대주주를 영입하면 향후 부채비율 감소에 따라 신용도 유지와 추가 자금조달 역시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무적투자자(FI) 입장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극장산업의 반등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거래를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가 마련될 예정이다. CJ CGV의 2대주주가 되는 케이스톤파트너스 역시 원금과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수익률(IRR) 4%~5% 정도의 수익률을 보장받는 동시에 콜옵션과 풋옵션 등의 회수장치 마련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주와 메자닌의 혼합이 고려되는 점 역시 거래를 위한 안전장치로 평가받는다. 전체 투자금액의 절반 가량만 새로 발행되는 보통주에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영구채 등 메자닌으로 투입한 뒤, CJ 측의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메자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회사의 성과를 보상해주는 방식의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구조가 확정될 경우 CJ CGV는 구조조정 성과에 따라 채무부담을 한번 더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이번 거래가 채권형 지분거래 성격으로 마무리될 전망인 가운데, 거래의 테마를 고려해 앞서 다수의 PEF 운용사들 역시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크레딧 펀드를 운용해온 글로벌 PEF 운용사들과 설립을 준비하는 곳들은 물론 국내에서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와 구조혁신펀드를 보유한 운용사들 역시 CJ 측에 접촉을 시도했다는 전언이다.

PEF 업계 관계자는 “FI 입장에서는 이번 투자유치에 참여해 원금을 잃을 수도 있는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CJ 측과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겠지만 원금과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 보장이 없이는 이번 거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PEF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이 적어도 원금은 보장해줄 것이라는 인식이 깔린 상황에서 CJ CGV의 투자유치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이어졌던 게 사실”이라며 “경영권 매각 대신 소수지분 유치로 선회한 것 역시 다수의 운용사들이 투자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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