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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텍벤처투자, 압타머사이언스 회수 잭팟 두 차례 총 38억 베팅, 248억 회수 멀티플 6.5배

이광호 기자공개 2020-12-08 08:07:1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앤텍벤처투자가 압타머(핵산 분자집게) 최적화 분야에서 국내 최고기술을 인정받아온 바이오 벤처기업 '압타머사이언스' 회수에 돌입했다. 그동안 바이오 분야에 집중해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앤텍벤처투자는 바이오벤처 압타머사이언스 상장과 맞물려 보유 지분 전량을 장내 매각했다. 지앤텍벤처투자는 보통주 91만2382주(10.78%)를 평균 2만7230원에 처분했다. 회수 금액은 248억원에 이른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011년 포항공대(포스텍)에서 스핀오프한 바이오 벤처다. 최적화된 압타머를 발굴하는 기술 플랫폼을 가진 업체다. 압타머란 질병의 표지나 표적을 선별적으로 집어낼 수 있는 고성능 분자집게를 만들고 활용하는 기술이다. 단백질과 결합하는 패턴이 입체적이며 제조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최근에는 포스텍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결합하는 압타머 발굴에 성공했다. 항체 기반 항원 진단키트 대비 높은 정확도로 신속하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압타머사이언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압타머 기반 신약 개발이다. 당뇨치료제로서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압타머 물질 전임상에 돌입한 가운데 유럽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지앤텍벤처투자는 압타머사이언스의 시리즈A와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했다. 2016년 시리즈A 단계에선 '지앤텍명장세컨더리투자조합'을 통해 18억원어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했다. 이어 2018년 시리즈B 라운드에서 '경남지앤텍창조경제혁신펀드'와 '지앤텍3호벤처투자조합'으로 각각 10억원씩 총 20억원을 추가로 베팅했다. 총 38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이번 회수 물량은 지앤텍벤처투자가 3개 조합을 통해 투입한 재원 전량이다. 총 38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248억원을 회수해 멀티플 6.5배를 실현했다. 특히 시리즈A에 활용한 지앤텍명장세컨더리투자조합만 놓고 보면 수익률은 더 올라간다. 해당 펀드를 통해서만 무려 9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지앤텍벤처투자 외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인 키움인베스트도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회수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에스엠시노기술투자, BSK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아이디벤처스 등이 지분을 쥐고 있는 상태다. 이들 모두 회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지앤텍벤처투자는 '바이오 집중모드'에 들어간 상태다. 코로나19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지는 혁신 바이오 업체 발굴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포트폴리오 중 절반가량이 바이오 관련 분야다. 점차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최근 투자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신약개발 업체다. 카이노젠(면역항암제·대사항암제), 빅씽크(항암제·디지털치료제), 와이브레인(신경정신질환 전자약), 사이토반트사이언스(세포치료제), 케이피에스(항암제·디지털치료제), 에이피테크놀로지(모유당HMO) 등이다.

지앤텍벤처투자 관계자는 “10년 전부터 압타머 소재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바이오 IR 행사를 통해 압타머사이언스와 인연을 맺은 뒤 초기 투자와 팔로우온(후속투자)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히 면역항암제 등 신약개발 업체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혁신 치료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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