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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0]해외 드라이브 NH증권, 미국·중국 주식펀드 날았다[회사별 추천상품 리뷰]연초 이후 20%대 수익률...국내 펀드는 ESG 전략 '적중'

김수정 기자공개 2020-12-17 07:19:4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은 2020년 한 해 동안 해외 투자 펀드를 적극 추천했다. 시장 변화에 발맞춰 추천 상품을 적절히 교체하는 동안 해외 펀드 비중은 점점 커졌다. 투자 자산은 주식부터 채권, 대체투자까지 다양했다. 투자 지역 면에서도 특정 지역 쏠림 없이 선진국과 신흥국을 두루 커버했다.

올해 추천한 해외펀드 중 전세계 주식을 두루 담는 글로벌 주식 펀드와 미국·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모두 20%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특히 좋은 성과를 냈다. 이에 반해 채권형 펀드와 대체투자 펀드는 성과가 부진했다. 국내 펀드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구사하는 주식형 펀드가 수익률이 40%를 웃돌 정도로 좋았다.

◇추천펀드 총 22종, 해외펀드 비중 높아

NH투자증권은 올해 4개 분기에 걸쳐 총 22종의 펀드를 추천상품으로 제시했다. 국내펀드에 비해 해외 펀드 비중을 크게 유지했다. 1분기에는 총 16개 펀드를 추천했다. 중국 주식 펀드와 글로벌 채권 펀드 등 2개 펀드를 교체했다. 작년 4분기 추천했던 '한화중국본토'와 '우리GPIMCO글로벌투자등급'을 제외하고 '하나UBSChina'와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을 새로 포함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중국 경제가 성장주와 소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시각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소비재, IT 업종 중심으로 투자하는 하나UBSChina를 매력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2분기 이후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던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전세계 채권 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펀드를 추천했다. 이 두 펀드는 4분기까지 꾸준히 추천 상품 목록에 올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코스피가 급락한 직후인 2분기에는 추천상품 목록에 비교적 크게 변화를 줬다. 우선 불확실성 확대 국면에 대응하기 위해 코스피200과 비슷하게 등락하는 '한화한국오퍼튜니티'를 제외했다. 한화한국오퍼튜니티는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 우량 국내 주식에 투자한다. 코스피가 공포심리로 인해 과도하게 하락했던 만큼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그 이후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판단해 국내 증시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펀드 포트폴리오도 최대한 압축했다. 이에 '유리글로벌거래소'와 'NH-AmundiAllset글로벌실버에이지'를 제외했다. 이와 함께 신흥국 펀드 중 '삼성아세안플러스베트남'을 제외하고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를 추가했다. 달러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흥국의 통화·재정 정책 여력이 선진국에 비해 작다는 점에서 신흥국 주식 매력이 작아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기 침체기에 비교적 충격을 덜 받는 필수소비재의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피델리티이머징마켓'을 편출하고 글로벌 단기 채권을 담는 '삼성달러표시단기채권(UH)'을 새로 편입했다.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신흥국에서 지속 자금이 유출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무제한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내놓은 투자등급 회사채 매입 정책은 달러 표시 회사채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들어서는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를 제외하고 ESG 펀드인 '마이다스책임투자'를 편입했다. 유동성이 매우 풍부한 상황 속에서 시장 관심이 배당주보다 성장주로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ESG 관련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는 기조도 고려했다.

아울러 원자재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로저스Commodity'를 새로 추천했다. 원자재 관련 선물과 상품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인덱스 추종 펀드다. NH투자증권은 주식시장의 강한 상승장 속에서 원자재에 일부 자산을 배분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봤다. 반면 선별된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은 연초 이후 자금유출이 이어진다는 이유에서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4분기에는 장기 국채 펀드인 'NH-AmundiAllset국채10년인덱스'를 빼고 국내 단기 회사채 펀드인 '우리하이플러스채권'을 새로 추천했다. 연말로 갈수록 금리 상승 가능성이 점점 고개를 들면서 장기채인 10년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단기채 펀드가 투자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최고 성과 42%...글로벌 리츠 펀드는 -10%

올해 4개 분기 내내 추천상품으로 제시된 펀드는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AB미국그로스 △하나UBS China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한화글로벌리츠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 등 7개다. 모두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특히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와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은 작년 1~4분기에도 꾸준히 추천됐다.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는 전세계 하이엔드 업종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연초 이후 27.27%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전세계 배당주에 투자하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은 올 들어 수익률이 0.75%로 주식형 펀드 치고 다소 부진하다.

올해 1분기 새로 추천목록에 든 하나UBS China와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은 각각 21.65%, 2.86% 수익을 냈다. 이 밖에 미국 대형주 소수에 압축 투자하는 AB미국그로스도와 역시 올 들어 각각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도 각각 연초 이후 25.21%, 18.66% 수익을 내는 등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화글로벌리츠는 -10.11%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올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추천상품으로 제시된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와 삼성달러표시단기채권(UH)은 희비가 엇갈렸다.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는 22.70% 수익률을 내고 있는 반면 삼성달러표시단기채권은 수익률이 -3.71%다.

3분기부터 추천상품으로 제안돼온 마이다스책임투자와 미래에셋로저스Commodity인덱스도 각각 연초 이후 수익률 42.04%와 -17.63%를 기록하면서 성과 면에서 큰 온도차를 보였다. 4분기 신규 추천된 우리하이플러스채권은 올해 1.73% 수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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