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20]‘리자드형 ELS’ 파생상품의 대세였다[상품별 추천상품 리뷰]트리플 리자드 배리어 상품 연중 추천…월지급식도 인기
이민호 기자공개 2020-12-15 08:16:1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국내 증권사들이 추천한 파생상품은 안정성에 방점을 뒀다. 리자드 배리어를 세 번까지 적용한 트리플 리자드 상품이 네 분기 연속 추천됐고 매월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월지급식 ELS도 각광받았다. 증시 상승이 본격화된 4분기에 이르러서는 주가상승분만큼 수익을 추가로 챙길 수 있는 슈팅업 ELS가 등장하기도 했다.11일 더벨이 집계한 판매사별 추천상품에 따르면 올해 KB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유진투자증권 등 모두 5개 증권사가 파생상품을 추천했다.
지난해에 이어 리자드형 ELS가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하나금융투자는 ‘(더블/트리플) 리자드 ELS’를 네 분기 연속 추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를 제외한 나머지 세 분기에 리자드형 ELS를 추천했고 KB증권의 경우 3분기까지 ‘3-Index Super Lizard ELS’를 추천했다.
리자드형 ELS는 스텝다운형 ELS에 리자드 배리어를 더해 원금회수 가능성을 높인 상품이다. 리자드 배리어가 추가되면서 쿠폰금리는 다소 하락하지만 조기상환 평가일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해 조기상환 배리어를 터치해도 리자드 배리어를 웃돌면 상환이 가능한 구조다.
하나금융투자가 추천한 트리플 리자드형 ELS는 조기상환 평가일마다 세 번까지 리자드 배리어를 적용해 안정성을 높인 상품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트리플 리자드 배리어 상품을 지난해 4분기부터 추천하고 있다. KB증권이 추천한 ‘3-Index Super Lizard ELS’도 3개의 기초자산과 2개의 리자드 배리어를 적용해 조기상환 확률을 높인 상품이다.
2015년 홍콩H지수(HSCEI) 급락으로 ELS들이 대거 손실 구간에 진입한 이후 안정성을 높인 리자드형은 국내 ELS 시장의 주력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해외 금리연계형 DLF 사태도 경험하며 비교적 낮은 기대수익에도 상환기회 추가에 대한 선호도가 올해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로 갈수록 월지급식 상품의 인기가 높아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KB증권은 3분기까지 추천했던 ‘3-Index Super Lizard ELS’를 4분기 ‘3-index 월지급식 ELS’로 변경했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부터 월지급식 ELS를 두 분기 연속 추천했다.
월지급식 ELS는 매월 월수익지급평가일에 각 기초자산의 종가가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월수익률을 지급하는 구조다. 조기상환평가일마다 요건을 충족하면 원금에 월지급수익률을 더해 조기상환된다. 추후 손실이 확정되더라도 이미 지급받은 월수익을 챙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4분기에 이르러서는 슈팅업 ELS가 하나금융투자 추천상품에 등장했다. 슈팅업 ELS는 조기상환 불발시 만기에 이르러 기초자산이 모두 상승한 경우 약정수익률에 더해 상승분을 수익으로 챙겨가고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하락하면 일정 수준까지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4분기 들어 증시 상승이 뚜렷해지며 상승분만큼 수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슈팅업 ELS가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투자는 대기업 신용연계 DLS도 네 분기 연속 추천했다. 일반적으로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지수나 종목보다 대기업 신용도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외에 다양한 조건을 추가한 스텝다운형 ELS도 꾸준한 러브콜을 받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원금손실구간 기준점을 낮춘 ‘지수형 스텝다운 ELS(저낙인)’를 네 분기 연속 추천했고 키움증권은 만기를 대폭 줄인 ‘만기 1년 스텝다운형 ELS(미국주식 기초자산)’을 2분기부터 꾸준히 가판대에 올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동원산업, '지주사 합병' 자본 확충 효과 봤다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나스미디어에 주어진 배당 의무
- 사외이사 추천의 무게
- [2024 이사회 평가]코오롱인더 이사회의 아쉬운 견제기능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견제기능' 모범
- [2024 이사회 평가]두산퓨얼셀, 이사회 '견제기능' 개선 화두로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흔들림 없는' SK가스가 필요한 이유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투자사업 중심에 펀드·조합 간접투자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덕보는 SK디스커버리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믿을구석 '자회사 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