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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판도…'2021 모태 1차' 창업초기 축소 전략추진사업 우선 순위, VC 선호도 높아 경쟁 심화 예고

이윤재 기자공개 2020-12-18 08:00:2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수년간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중심에 있던 창업초기와 청년창업 부문이 내년도 1차 정시출자에서는 조연으로 밀렸다. 제한적인 출자예산을 두고 스마트대한민국과 혁신성장, 버팀목 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벤처캐피탈 선호도가 높은 영역인 만큼 1차 정시출자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16일 '2021년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계획안을 발표했다. 통상 2월~3월에 출자계획 공고가 이뤄졌던 걸 감안하면 3개월 이상 빨라진 행보다. 출자시기를 앞당겼던 올해도 2월초에 공고가 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차 정시출자에 확보한 예산 8000억원 중 대다수인 7500억원을 배정했다. 사실상 1차 정시출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셈이다. 이중에서 코로나19 국면을 넘기 위해 5년간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와 버팀목 부문을 신설했고 수년간 진행해온 혁신성장(DNA·BIG3), 스케일업 등에 총 5900억원을 투입한다.

전략 출자사업에 힘을 실으면서 자연스레 다른 부문에서 축소가 불가피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창업초기·청년창업 부문의 축소다. 2개 부문은 지난 몇년간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단연 주연으로 꼽히던 출자영역이다. 최근 5년간 출자 추이를 보면 2개 부문에 대한 모태펀드의 누적 출자규모는 각각 5000억원 내외로 집계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창업초기 부문은 2018년부터 일반리그와 루키리그로 나눠 출자가 이뤄졌다. 운용자산 규모나 설립년도로 구분하면서 전반적인 운용사풀(Pool) 확대를 꾀했다. 지난 3년간 일반리그에서 3455억원, 루키리그에서 1670억원을 누적 출자했다. 청년창업 부문에서는 2016년 300억원, 2017년 추가 경정예산을 포함해 369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 1차 정시에서도 600억원 출자가 이뤄졌다.

막대한 유동성을 투입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벤처캐피탈의 선호도도 높았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올해 1차 정시출자사업 현황을 보면 창업초기 일반리그와 루키리그에는 각각 29곳, 30곳에 달하는 벤처캐피탈이 제안서를 냈다. 최종적으로 위탁운용사 지위를 거머쥔 곳이 각각 7개, 6개사였던 걸 감안하면 평균 경쟁률이 4.5대1에 달했다. 마찬가지로 청년창업도 31개사가 제안서를 내고 최종적으로 5곳이 선정됐다.

내년 1차 정시출자사업에서는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내년도 1차 정시출자에서 창업초기부문에 400억원을 배정했다. 일반리그와 루키리그에 각각 200억원씩을 출자한다. 청년창업부문은 출자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

출자사업 내용을 두고 일선 벤처캐피탈에서는 실망하는 눈치다. 창업초기나 청년창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만큼 출자사업 축소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스마트대한민국 비대면 분야 등이 창업초기를 일부 대체할 수 있지만 출자비율은 상대적으로 더 낮다는 점이 부담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후속 출자사업에서 창업초기나 청년창업을 비롯해 1차 정시에 포함되지 않은 부문들에 대해 출자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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