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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 회사채 조달액 경신…나홀로 발행 '확대' [2020 Big Issuer분석]공격적 투자 기조 영향, 코로나 확산에도 지난해 3배 수준

오찬미 기자공개 2020-12-21 13:20:0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그룹이 올해 1조원 이상의 회사채(SB) 발행에 나서서 빅 이슈어 자리를 공고히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나홀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며 그룹 조달량을 끌어올렸다. 2020년 미래에셋그룹의 일반 회사채 물량은 총 1조 5000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은 그룹 차원의 M&A와 해외 부동산과 자회사 투자 등 해외자산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시장성 조달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래에셋대우의 채무 상환일이 대거 도래하면서 조달을 확대해 부채자본시장(DCM) 내 존재감이 커졌다.

◇미래대우, 올해 발행액 경신…시장성 조달 '속도'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해(1월~12월 18일 납입 기준) 1조 5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올해는 미래에셋대우만 나홀로 조달에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발행량을 경신하며 조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5500억원을 발행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조달 확대 기류가 확연히 드러났다.

올 1분기 대규모 조달 후 2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조달 규모가 크게 꺾였지만 전반적인 조달액은 늘었다. 연간 발행량이 2018년 1조원 수준에서 2019년 5500억원으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올해에는 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조달 규모를 3배 가량 대폭 늘렸다.

올해 조달시장에서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 참여가 더뎠지만, 미래에셋대우는 회사채 중심의 조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안정적인 자금 통로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3~7년물의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발행에 성공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로 채무상환 목적에서 회사채 조달이 이뤄졌다. 단기차입금 가운데 만기도래 물량을 중장기 차입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까지 국내외 공격적 투자를 위해 운영자금 마련 목적에서 조달에 나섰던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해외 시장에서도 6억 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발행에 성공하면서 장기 조달 기반을 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 최저 쿠폰금리를 달성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그룹 내 타 계열, 시장성 조달 '주춤'


미래에셋그룹의 경우 3년 전과 비교해서도 DCM 시장 내 존재감이 커졌다. 2017년 그룹사 전체 발행량이 280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8년 1조26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더니 2019년에도 1조2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조5000억원 수준으로 경신하면서 조달 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증권, 생명보험, 자산운용 등 주력 사업부문이 모두 견고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그룹 내 타 계열사는 조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이슈어 자리를 지켰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SB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2018년 조달 대열에 합류했던 미래에셋생명보험도 조달을 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자본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자 조달 부담이 커진 탓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2월 자회사의 교환사채 발행으로 약 1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은 2018년 공모채로 10년물 2000억원을 발행한 후 별도 조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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