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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펀드 신기록 행진' 에이티넘, 5000억대 벤처펀드 눈앞 '성장투자조합 2020' 멀티클로징, 국민연금 수시출자 등 실탄 마련

임효정 기자공개 2020-12-29 08:19:1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8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국내 벤처캐피탈 중 처음으로 4000억원대 벤처조합 결성에 성공했다. 3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 이후 3년 만에 또 다시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멀티클로징을 통해 내년 초 5000억원대 규모로 펀드 사이즈를 키울 예정이다.

28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이달 29일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20' 결성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달 3500억원 수준으로 1차 클로징을 완료한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번 2차 클로징 마감 후 결성액은 1000억원 가량 늘어난 4669억원이다. 향후 멀티 클로징을 통해 조합 규모를 5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원펀드 (One-Fund)' 전략으로 유명한 벤처캐피탈로 국내 펀드 대형화에 물꼬를 텄다. 하나의 펀드에 투자 역량을 집중시키는 자산 운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규 펀드의 2차 클로징을 통해 국내 벤처조합 최대 규모를 또 다시 경신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3년 주기로 업계 최대 규모 펀드를 내놓고 있다. 2014년 업계 최초로 2000억원대 규모의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2030억원)'을 결성한 이후 2017년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18'(3500억원) 결성하며 벤처조합 3000억원대 시대를 열었다. 이번 펀드는 이 보다 2000억원가량 늘어난 5000억원대가 예상된다. 당초 성장금융에서 제시한 하드캡(출자총액제한)은 4000억원대였지만 LP간 협의로 5500억원까지 늘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성장지원펀드에 이어 국민연금 수시출자까지 따내며 신규 펀딩에 속도를 냈다. 국민연금의 수시출자로 받은 규모는 1000억원이다. 그간 국민연금으로부터 받은 출자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현재 국민연금 출자펀드들이 운용 중이지만 수익률 요건을 채우며 수시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냈다.

기존 LP들의 러브콜도 잇따랐다. 공무원연금, 과학기술인공제회, 노란우산공제,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의 출자사업에 GP로 선정되면서 매칭 자금을 확보했다.

신규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황창석 사장이 맡았다. 황 사장은 존슨앤드존슨 출신으로 바이오기업 투자에 전문성을 가진 베테랑이다. 지난달 1차 클로징 이후 투자에도 속도가 붙었다. 현재 전체 결성액 가운데 20%에 대해 투자 집행을 완료한 상태다. 내년 1분기까지 추가 펀딩을 하면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규 대형 펀드가 추가되면서 운용자산은 1조원을 돌파했다. 2차 클로징 이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은 1조1199억원으로 불어난다. 신규 펀드를 포함해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총 4개다.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과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은 회수단계에 있으며,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은 투자 막바지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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