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막판 역전' 한국증권, IPO 왕좌 탈환[ECM/IPO] NH증권, 끝내 추격 허용…미래대우, 최다 딜 소화
양정우 기자공개 2021-01-04 07:29:1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8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기업공개(IPO) 시장의 왕좌를 차지한 건 결국 한국투자증권이다. 마지막 달인 12월에 들어서면서 한 해 내내 1위를 달린 NH투자증권을 제치는 데 성공했다. 막판 역전을 달성한 끝에 4년만에 IPO 시장의 선두로 복귀했다.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한국투자증권은 IPO 주관 순위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17건의 IPO를 주관해 1조1086억원 규모의 주관 실적을 거뒀다. 시장 점유율은 18.68%로 집계됐다.
11월까지 줄곧 1위를 달려온 건 NH투자증권(주관 실적 9089억원, 점유율 15.31%)이었다. 무엇보다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이란 신조어를 만든 SK바이오팜의 IPO(공모 규모 9593억원)를 대표 주관했다. 이 딜 1건으로 대규모 주관 실적(3118억원)을 쌓았고 와이팜(817억원)과 코람코에너지리츠(1066억원) 등 후속 딜을 속속 내놨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의 추격이 매서웠다. 3분기 조 단위 빅딜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2888억원, 공동 대표 NH투자증권)와 카카오게임즈(1920억원, 삼성증권)의 IPO를 주관하면서 실적을 단번에 끌어올렸다. 11월 말엔 연간 선두가 유력했던 NH투자증권의 실적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12월 들어 한국투자증권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먼저 물류 리츠(REITs)인 이에스알켄달스퀘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1191억원)의 IPO로 기세를 잡았다. 그 뒤 프리시젼바이오(188억원), 지놈앤컴퍼니(800억원), 석경에이티(100억원) 등 주요 딜을 연말까지 쏟아내며 기어코 뒤집기에 성공했다.
3위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함께 '빅3' 하우스로 꼽히는 미래에셋대우다. 국내 IPO 시장에서 최다 딜(20건)을 소화한 끝에 주관 실적으로 8841억원을 거뒀다. '따상' 랠리를 벌인 빅딜을 내놓지 못했지만 중소형 딜만으로 강자의 저력을 드러냈다. 미투젠(864억원), 교촌에프앤비(713억원), 원방테크(697억원) 등이 주요 딜이었다.
삼성증권도 2020년 IPO 주관 순위에서 약진을 거둔 증권사다. 총 5134억원의 주관 실적을 확보해 4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대표를 맡은 카카오게임즈 딜로 순위가 도약했다. 상반기 리츠 IPO를 중심으로 주관 실적을 쌓다가 단번에 2000억원 수준의 실적을 거머쥐었다.
그 뒤를 이은 국내 증권사는 KB증권(6위 3625억원)과 메리츠증권(9위, 2425억원), 하나금융투자(10위, 1924억원), 신한금융투자(11위, 1217억원) 등이다.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리츠 IPO인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4850억원)를 공동으로 맡으면서 주관 실적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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