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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성 힘주는 스카이라이프, 소위원회 어떻게 바뀌나 이사회 내 소위원회 확대 조건 부과, CSR 또는 거버넌스위원회 신설 유력

최필우 기자공개 2021-01-05 13:05:0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 이사회 내 소위원회가 확대 개편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위성방송 사업 재허가를 받으면서 소위원회 확대 조건이 부과됐기 때문이다. 위성방송 독점 사업자로서 공공성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영향력이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 29일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사업을 재허가하면서 이사회 관련 조건을 부과했다. 이해관계가 없는 사외이사를 과반수로 선임하는 조건에 더해 소위원회 구성을 확대하라는 조건이 추가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재 이사회에 4개 소위원회를 두고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감사위원회 등이다.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기타 비상무이사 3명이 각 위원회에 속해 활동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소위원회 수는 이사회 중심 경영이 자리잡은 KT(8개) 정도를 제외하면 유료방송업계에서 많은 편에 속한다. LG유플러스는 자산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해 1조원 수준의 KT스카이라이프보다 외형이 압도적으로 크지만 이사회에 위원회를 3곳(사추위, 감사위원회, 재무위원회)만 두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감사위원회와 사추위를 폐지하면서 오히려 이사회 권한을 축소시켰다.

KT스카이라이프가 인수하기로 한 신설 현대HCN은 물적분할 전 4개 위원회를 운영했다. 사추위,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감사위원회 등으로 KT스카이라이프와 구성이 일치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사외이사 역할과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어 이같은 구성이 가능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보다 한단계 강화된 이사회 구성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기존 유료방송업계에 존재하지 않는 소위원회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사업 재허가 또는 인수합병(M&A) 허가 때마다 콘텐츠 투자를 조건으로 부과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춰왔다. 소위원회 구성 확대를 요구하면서까지 공공성 제고를 촉구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KT스카이라이프가 위성방송에 더해 케이블TV 업체까지 인수하면서 사회적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가 KT스카이라이프 이사회의 공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CSR(Corporate Social Reponsibility) 성격을 갖춘 위원회가 출범할 가능성이 높다. 권한사항에 사회적 책임 뿐만 아니라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된 사항을 추가하면 거버넌스위원회가 출범할 수도 있다.

사외이사 이해관계 요건이 강화되면서 사추위 구성원에도 변화가 있을 조짐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향후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할 때 사측과 이해관계가 없는 인물을 선별해야 한다. 현재 사추위 구성원 5명 중 기타 비상무이사 2명이 KT그룹 인사다. 이번에 사외이사 과반 요건이 생긴 만큼 사추위에서도 사외이사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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