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의 다짐 "선대 회장 유지 잇겠다" 신약개발 글로벌 진출 목표…오락솔·롤론티스 연내 FDA 허가 준비
강인효 기자공개 2021-01-05 09:04:0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신년사를 통해 선대 회장의 유지를 잇겠다는 뜻을 다시 밝혔다. 한미약품은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두 가지 화두로 제약강국을 향한 도전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한미약품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지난해 별세하면서 송 회장은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은 바 있다.
송영숙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선대 회장이 ‘인간 존중’과 ‘가치 창조’를 경영이념으로 삼고, 이 가치 위에 한미약품그룹을 반듯하게 세우셨다”며 “이 귀한 가치와 철학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약품은 '제약강국을 위한 끝없는 도전, 새로운 다짐'이란 슬로건도 발표했다.
임 회장 별세 직후 시장에선 3남매로의 경영 승계를 점치는 시각도 있었다. 임종윤·주현·종훈 남매는 올해 각각 한미약품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승계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경영 승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한미약품은 당분간 송영숙 회장 체제 하에서 선대 회장의 유지를 잇는 안정 속 변화를 택할 전망이다.
올해 한미약품은 글로벌 기술수출한 신약의 미국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승인이 밀린 ‘롤론티스(혈액암의 일종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와 ‘오락솔(경구용 항암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2011년 말 미국 바이오기업 아테넥스에 오락솔을, 롤론티스는 2012년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에 롤론티스를 기술수출했다. 특히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의 첫 번째 글로벌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 머크(MSD)에 기술이전한 비만·당뇨병 치료제 ‘랩스 GLP·글루카곤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개발명 HM12525A)’의 알코올성지방간염(NASH) 환자 대상 미국 임상 2a상 진입이 연내 예상된다. 또 지난 2015년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성분명)’의 FDA 신약 허가 신청(NDA)도 기대된다.
송 회장은 "기초를 단단히 세우고 지탱하는 모퉁이돌과 같은 역할을 하며 한미약품그룹이 제약강국을 위한 목표와 비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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