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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ESG 전담 부서 신설 검토 ‘팀’ 단위 규모 구상, 은행권 새로운 경영전략 트렌드

김규희 기자공개 2021-01-11 07:40:4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조만간 단행할 상반기 조직개편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종원 행장이 부임 첫 일성부터 강조했던 ‘혁신금융·바른경영’ 의지에 따른 일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달 예정한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ESG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내부에선 사실상 신설은 이미 확정했으며 해당 조직 규모도 그룹이나 본부가 아닌 팀 단위로 결정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ESG 업무를 전담하는 팀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은행은 설립 목적 자체가 ESG에 부합하다는 점을 고려했고 신설될 팀은 ESG와 관련한 전략을 세우는 등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소규모인 팀 다위로 ESG 전담 부서를 신설하려는 건 지난해 7월 혁신금융그룹과 자산관리그룹 등 2개 그룹을 신설하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벌인 이후 이제는 체제 안정에 더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윤종원 행장은 ESG 경영 의지를 지난해 1월 취임 때부터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취임식 첫 일성에서 “바른 경영은 핵심 경쟁력이자 경영위험을 예방하는 안전판”이라며 “법을 어기거나 비윤리적 행태를 보이면 고객은 등을 돌린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에도 힘썼다. 지난해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돕기 위해 5000억달러(약 6070억원) 규모(만기 5년, 금리 1.04%)의 외화 소셜 본드(Social Bond)를 발행했다. 소셜 본드는 공공이익 증진 사업에 쓰이는 자금을 마련하는 특수 목적의 ESG 채권 중 하나였다.

ESG는 최근 금융권 트렌드를 넘어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친환경 캠페인을 벌인 기업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둬 ESG 가치가 곧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는 사례를 확인해준 사례도 있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 금융지주들은 앞다퉈 ESG 전담 조직을 신설해 여기에 힘을 싣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 들어 그룹 전략·지속가능부문(CSSO) 산하에 ESG기획팀을 신설햐며 ESG를 키우기로 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3월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ESG 전담부서인 ESG 경영부를 신설했으며 하나은행은 경영기획그룹과 경영지원그룹을 통합한 경영기획·지원그룹 내에 ESG기획 섹션을 만들었다. 농협금융지주도 1월 중으로 ESG 조직 출범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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