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PB Survey]"불 붙은 코스피, 1분기 3300 넘는다"①국고채 3년물 금리, 상승 추세…수출호조, 원화 강세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1-01-15 13:03:12
[편집자주]
자본시장 전문미디어인 thebell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최고 PB들을 추천받아 'thebell PB'를 선정했다. PB(Private Banker)는 자본 시장의 최일선에서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금융 전문가다. 그런 점에서 이들 PB는 금융 시장의 현상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thebell은 Survey를 분기별로 진행, 시장 흐름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프라이빗뱅커(PB)는 2021년 1분기 코스피 지수가 최고 3319포인트(고점 평균치)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해부터 고공행진을 벌이는 증시로 개인투자자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올해 국고채 금리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연 0.50%)으로 낮아진 뒤 점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평균 1088원으로 연말보다 하락쪽에 무게를 실었다.
더벨은 증권·은행·보험사 PB들로 구성된 'thebell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2021년 1분기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설문조사를 이번달 6일부터 12일까지 진행했다. PB자문단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는 2016년 3분기부터 시작됐다.
설문조사 결과 연초 코스피에 대한 전망은 낙관론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전체 평균이 3025.96포인트로 집계된 가운데 고점은 3319.2포인트까지 예상됐다. 더벨이 'thebell PB Survey'를 운영한 이후 단연 최고 수치다. 저점은 2732.72포인트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는 올들어 3000대에 안착했다. 지난해부터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개인투자자가 앞다퉈 증시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11일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72조원을 돌파했다. 하루만에 무려 4조8000억원 가량이 늘어난 수치였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부동산 투자의 옥죄기가 심화되자 시중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모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백신의 보급 행보는 글로벌 경기 회복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고 한국을 비롯해 주요 국가가 연내 백신 보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에 한걸음 다가서면서 글로벌 증시가 완연한 회복세는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증권사 PB는 "증시의 버블 여부를 떠나 1분기 코스피가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워낙 강할 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의 선방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금리 전망치는 상승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PB가 예상한 국고채 3년물 금리 평균은 1.02%로 지난해 4분기 0.92%보다 10bp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최저 수준(0.86%)을 기록한 뒤 오름세를 점치는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50%로 대폭 인하했다. 이어 5월에도 추가 인하해 역대 최저 수준인 0.50%까지 낮췄다. 아직 코로나19 여진이 남아 선뜻 금리 조정에 나서기 어렵지만 미국과 한국 등 국내외 국채 금리는 조금씩 상승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1분기 원달러 환율의 전망치는 평균 1088원으로 집계됐다. 저점 평균치는 1050원, 고점 평균치는 1126원이었다. 지난해 1200원 대로 치솟았던 환율 평균치는 하반기 들어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 호조와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 미국의 대대적 경기부양책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실물경제 회복의 속도에 따라 뒤바뀔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른 증권사 PB는 "무엇보다 수출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로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국내 재정적자 확대, 가계부채 증가 등 부정적 요인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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