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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야심 '40-40-40 목표' 비은행순익·비이자이익·글로벌순익 비중 각각 '40%대' 성장계획

김민영 기자공개 2021-01-14 07:40:0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5: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야심을 드러냈다. 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 목표로 이른바 ‘40-40-40’을 제시했다. 당기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40%로 늘리고 그룹의 비이자이익 비중을 순이자이익 대비 40%로, 또 10년 안에 글로벌 부문 순이익 비중을 40%로 높인다는 포부를 최근 개최된 경영전략회의에서 밝혔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8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의 목표로 ‘40-40-40’을 언급했다. 이날 회의는 각 계열사 대표이사(CEO)와 임원 등 2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화상으로 개최됐다.


윤 회장의 ‘40-40-40’ 청사진은 마지막 세션인 CEO 특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윤 회장은 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설명하면서 “비은행 순이익 비중 40%, 비이자이익 40%, 10년 안에 글로벌 순이익 40%가 그룹의 목표”라고 말했다.

KB금융의 한 관계자는 “국내은행 영업이 포화된 상황에서 은행업에서의 확고한 지위는 유지하면서 비은행 부문과 비이자이익, 해외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면서도 방점은 글로벌에 찍을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부문을 키우는 목표는 지난해 이미 어느 정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비은행 부문 비중은 40.3%로 2019년 말 30.8% 대비 9.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은행 부문의 순이익 비중은 69.2%에서 59.7%로 떨어졌다. 주요 금융그룹 중 은행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 인수와 주식시장 활황으로 KB증권의 실적이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지난해 3분기 실적 중 9월 분(110억원)이 그룹 실적에 더해졌고, 염가매수차익 1450억원도 반영됐다. KB증권은 작년 3분기 전년 동기에 비해 50.6% 늘어난 338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비이자이익 비중도 목표 달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KB금융의 전 계열사가 벌어들인 비이자이익은 2조1032억원으로 순이자이익(7조1434억원)의 29.44%다. 2019년 말 24.3%에서 1년도 안돼 5%포인트 넘게 성장한 셈이다.

연말 실적까지 반영하면 비이자 부문이 순이자 대비 30%를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이자이익에는 증권업수입수수료 비중이 가장 큰데 연말로 갈수록 주식시장의 열기가 더 거셌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작년 3분기까지 증권업수입수수료로 5884억원을 벌었다. 기타수수료(4319억원), 신용카드수수료이익(3744억원), 신탁이익(3588억원), 방카슈랑스 등 대리사무취급수수료(1479억원), 뱅킹업무 관련 수수료(1426억원), 펀드판매 등 증권대행수수료(1265억원) 등 순이다.

관건은 글로벌 부문이다. KB금융은 작년 3분기까지 글로벌을 통해 8300만 달러(한화 약 970억원)를 벌어들였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3%에 불과하다.

국내 사업영역이 축소되지 않는 한 이런 글로벌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KB금융 내부에서도 윤 회장이 글로벌 순이익 비중을 설명하면서 10년이라는 시기를 덧붙인 것에 대해 ‘시기를 못 박았다기보다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쪽에 힘을 싣자’는 선언적인 의미에 가깝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

KB금융의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부문은 아직 미진한 부분이 많아서 중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그룹을 경영하겠다는 선언적인 의미로 보인다”고 했다.

KB금융은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현지 법인을 인수하는 전략을 쓰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계열사인 국민은행이 지난해 4월 캄보디아 소액대출 금융회사인 ‘프라삭’ 지분 70%를 7000억원에 인수했다. 또 같은 해 7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도 67%까지 늘렸다. 역시 인도네시아에서 KB국민카드는 캐피탈사인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를 인수했고, KB캐피탈은 자동차 할부금융사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 영업을 개시했다.

이러한 인수합병(M&A)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사업은 동남아 시장과 선진시장의 속도감 있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영역의 이익 비중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면서 “동남아 시장에서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영역의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추가적인 M&A 기회도 모색할 것이며 선진시장에서는 CIB와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확대해 글로벌 부문의 경쟁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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