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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정책형 뉴딜펀드]5년간 20조 펀드 결성…신성장동력 육성 마중물①VC, '기업투자형' 주목…바이오·DNA 등 인기 분야 선택 가능

양용비 기자공개 2021-01-18 08:00:54

[편집자주]

미래 핵심 산업군에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는 정책형 뉴딜펀드가 출범을 앞뒀다. 운용 과정에서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 등 모험자본이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정책형 뉴딜펀드를 짚어보고 운용사의 면면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형 뉴딜펀드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5년간 20조원 규모로 뉴딜펀드를 조성해 뉴딜 관련 기업이나 프로젝트 등 국가 신성장동력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그 중심에는 공동출자자로 나선 정부와 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있다.

뭉칫돈을 마련하는 공동출자자들은 총 7조원을 지원한다. 나머지 13조원은 민간에서 충당한다. 뉴딜펀드 사업 첫해인 올해엔 최대 4조원의 자펀드 결성이 목표다. 지난해 말 공고를 낸 정시 출자사업에서 약 3조원을 조성하고 추가 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1조원을 더 투입하는 구조다.

이번 정책형 뉴딜펀드는 △기업투자 △인프라투자 △국민참여형 등 3가지 형태로 조성된다. 공동출자자들은 기업투자 펀드에 총 8000억원을 출자해 2조2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한다. 인프라투자 펀드는 2000억원을 출자해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벤처캐피탈업계의 주목하는 섹터는 ‘기업투자 펀드’다. DNA(디지털·네트워크·AI), 미래차, 친환경, 뉴딜서비스, SOC·물류디지털, 스마트제조 등 6대 핵심 뉴딜산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6대 핵심 산업 설정…성장지원펀드 모범 이어간다

정책형 뉴딜펀드의 주요 투자처는 뉴딜 관련 기업이나 관련 프로젝트다. 기업투자 자펀드는 블라인드(사전에 투자처를 정하지 않는 방식), 프로젝트(특정 투자처를 정해두고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나눠 조성한다.

공동출자자들은 운용사가 ‘투자제안형’을 선택해 블라인드와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할 수 있도록 했다. 성장금융과 산업은행이 투자제안형 펀드에 배정한 출자금액만 4750억원이다. 기업투자 펀드에 투입되는 전체 출자 금액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를 통해 약 1조3000억원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운용사는 정책형 뉴딜펀드에서 설정한 △DNA △미래차·그린모빌리티 △친환경·녹색산업 △뉴딜서비스 △SOC·물류디지털화 △스마트제조·스마트팜 등 6대 핵심 뉴딜산업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뉴딜 투자 가이드라인 40개 분야 중 투자 주제에 적합한 18개 분야를 선택해 제안할 수도 있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성장금융이 진행한 성장지원펀드의 구조와 비슷하다. 성장지원펀드의 경우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은행, 산은캐피탈, 성장금융, 재정자금 등이 공동출자자로 참여했다.

첫 해인 2018년엔 9300억원을 출자해 자펀드 2조9351억원을 만들었다. 이듬해엔 8500억원을 출자해 2조7516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까지 3년간 9조원의 자금을 벤처생태계에 투입한 성장지원펀드를 정책형 뉴딜펀드가 대체하는 셈이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기존 성장지원펀드보다 덩치를 키워 벤처생태계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두 펀드의 규모와 주목적 투자는 다르지만 공동출자자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벤처생태계 마중물 역할을 한 성장지원펀드의 성공 사례가 정책형 뉴딜펀드의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 성장지원펀드의 주목적은 벤처기업의 성장·회수단계를 지원하는데 방점을 뒀다.


◇수익률보단 정책적 목적 우선…HOT 분야 총망라

정책형 뉴딜펀드는 말 그대로 정책적 목적이 강한 펀드다. 수익률이 낮더라도 6대 핵심 뉴딜산업을 육성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해당 펀드를 설계했다. 운용사가 6대 핵심 뉴딜산업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뉴딜 투자 가이드라인 상 40개 분야 중 18개 이내를 선택해 주목적 투자로 제안할 수 있게 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투자 난이도가 높아 운용이 힘든 분야를 선택해 제안하는 경우 기준수익률을 낮게 책정하더라도 이를 감안해 평가할 수 있다”며 “수익률보다는 정책적 목적에 맞게 운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선 정책형 뉴딜펀드에서 설정한 6대 핵심 뉴딜산업이 투자 운용에 비교적 용이한 분야를 설정했다고 평가한다. 6대 핵심 뉴딜산업이 그간 모험자본의 투자 선호도가 높은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자율제안 형태로 뉴딜 투자 가이드라인상 40개 분야 중 투자 주제에 적합한 18개 분야를 설정하는 경우 운용의 묘를 더욱 살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반응이다. 디지털, 바이오소재, 신재생에너지, 소프트웨어 등 그동안 ‘핫’했던 분야만 주목적으로 투자분야로 선택해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영역을 운용사가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관한 제약 조건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주목해왔던 분야가 6대 핵심 산업, 40개 세부 분야에 거의 모두 포함이 돼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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