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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글로벌, 첫 '非 바이오 상장사' M&A 주목 블러썸이앤씨 인수 우협 선정…코스메슈티컬 역량 강화 포석

최은수 기자공개 2021-01-19 07:37:2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글로벌이 메이크업 소품에 강점을 가진 코스닥 상장사 블러썸엠앤씨 인수합병(M&A)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M&A에 성공하면 그룹 내 처음으로 제약·바이오 외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를 갖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의약품과 화장품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15일 블러썸엠앤씨의 M&A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그룹 첫 비바이오 자회사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컨소시엄 등을 구성해 블러썸엠앤씨와 M&A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컨소시엄 현황이나 참가사 내역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까진 블러썸엠앤씨가 발행한 신주를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이 인수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에 돌입한 블러썸엠앤씨의 시가총액은 625억원이다. 휴온스글로벌이 최대주주가 되려면 3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블러썸앰앤씨의 현 최대주주는 키스톤PE의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지분율은 29.27%다. 블러썸앰엔씨가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전략을 택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고도 2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휴온스글로벌이 이번 인수전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그룹 가용 유동성 상황 등을 고려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2020년 3분기말 별도 기준 휴온스글로벌의 유동성 여력(현금성자산+유동성 금융자산)은 475억원이다.

휴온스글로벌이 블러썸엠앤씨 인수에 성공할 경우 그룹 안에 첫 비 제약·바이오 계열사를 두게 된다. 휴온스글로벌은 그간 제약·바이오업을 업체 위주로 적극적인 M&A를 단행했고 매년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산하에 총 9개의 제약·바이오 관련 자회사를 두고 있다.

블러썸엠앤씨는 화장용 스펀지 제조, 화장품 케이스 디자인 등에 대한 국내외 110여개의 특허권을 보유한 회사다. 기존 휴온스글로벌이 포섭한 제약·바이오 자회사와 색채가 다르다. 휴온스글로벌의 인수전 참가는 최근 제약· 바이오업계에서 코스메슈티컬(의약품+화장품) 분야로의 사업 확장 붐이 일어난 점을 고려한 행보로 분석된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이번 블러썸엠앤씨 인수전에 참여했다"며 "블러썸엠앤씨는 특허 등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휴온스그룹이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와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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