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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에쿼티-골드만PIA, 中 스마트주차장업체 투자 총 1억달러 규모…모빌리티 섹터 개척 눈길

한희연 기자공개 2021-01-21 10:37:3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중국 스마트주차 업체에 투자를 단행했다. 골드만삭스PIA와 함께 참여, 모빌리티 산업 성장성에 베팅했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골드만삭스PIA는 이달 초 중국 스마트주차업체인 양광하이티엔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회사의 시리즈B 자본확충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지난 2017년 11월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로부터 15억 위안을 투자받은 이후 3년만에 이번 투자유치를 진행했다.

양광하이티엔은 2006년 8월에 설립됐으며 중국내 40여개 도시에서 1000개 이상의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관리하는 주차장은 각 도시의 랜드마크 건물 뿐 아니라 병원, 관광지 등 다양한 곳에 위치해 있다. 단순한 주차관리업체를 넘어 주차장 계획과 투자, 건설, 관리 등을 아우르는데다,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주차 산업을 이끌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자동차 보유량이 꾸준히 늘면서 주차장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따라서 한정된 주차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IoT, 인공지능, 무선통신, 빅데이터 등 기술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주차산업은 주목받고 있다. 선진국의 주차장 산업 규모가 GDP의 1%의 근접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중국의 주차 시장은 조 단위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전통방식의 주차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스마트화를 위한 기회는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투자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첫 모빌리티 분야 투자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초기 성장 가능성을 살펴 본 후 어느정도 확신이 생기면 추가 투자를 이어갔던 이전의 선례를 비춰볼 때 모빌리티 분야의 투자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에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는 GP다. 주로 해외투자자(LP)로부터 펀딩을 해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투자지역도 국내외 구분없이 다양하게 섭렵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국내 투자건을 살펴보면 어느 한 산업에 편중되지 않고 다방면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아직 산업재편이 이뤄지지 않은 시장을 선점한 후 포트폴리오 기업을 시장의 주된 사업자로 성장시켜 엑시트 하는 방법을 여러번 구사해 왔다.

최근 엑시트에 성공한 제약유통회사 지오영과 폐기물처리업체 에코그린홀딩스(ESG, ESG청원), 건강기능식품 종합회사 헬스밸런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데일리푸드홀딩스를 통해 식자재 관련 기업들에도 다수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더마펌과 더블유랩에 투자해 화장품 산업에도 진출했다.

이밖에 JB금융지주와 카카오뱅크 등 금융업 투자에도 일찌감치 나섰으며 티켓몬스터로 이커머스 기업 포트폴리오도 보유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바이아웃으로 F&B 산업에도 발을 담그고 있고, 카카오M, 카카오페이지, 라인게임즈 등에 투자해 컨텐츠 산업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영유아용품 B2B 도매사이트인 하이파커(海拍克)와 데이터기술기업 카이청그룹(开城集团)에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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