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에너지솔루션 IPO]IPO 후발주자 KB증권, 사상 첫 1위 '가시권'사상 최대어 국내 단독대표…2조~3조 실적, 카카오뱅크까지

이경주 기자공개 2021-02-02 08:50:4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1년 IPO시장에 새 역사를 쓸 전망이다.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 국내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최소 2조원대 주관실적 트랙레코드를 딜 하나로 쌓을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 한화종합화학 등 대표주관을 맡고 있는 다른 대형IPO도 수두룩하다. 주관시장 빅3(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오랜 기간 쌓은 장벽을 넘어 올해 처음으로 IPO 1위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장밋빛 예상 현실로…PT참여사 전원 합격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8일 오후 국내외 증권사들에게 주관사 선정사실을 통보했다. 대표주관사는 국내 KB증권과 외국계 모간스탠리다. 공동주관사는 국내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며, 외국계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다. 7개사에 이르는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렸다.

장밋빛 예상이 현실이 됐다. 사상 최대어 주관경쟁이 '따놓은 당상' 국면으로 흘러갔다. 국내외 IPO 강자들이 각자의 이유로 배제된 덕이다. IPO 빅3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경쟁딜(SK IET)을 주관하고 있는 탓에, NH투자증권은 불분명한 이유로 RFP(입찰제안요청서)도 받지 못했다. 외국계도 경쟁딜(SK IET) 주관사인 JP모간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배제됐다.

이에 이달 21~22일 진행한 프레젠테이션(PT)에 초대받은 증권사는 주관사단으로 선정된 7개사가 전부였다. '대표'냐 '공동'이냐를 두고 경쟁한 콘테스트였다. KB증권은 남은 후보들 중에선 자본력과 실적(트랙레코드)에서 가장 앞서 있었다.

KB증권 지난해 주관실적은 3624억원으로 6위다. 신한금융투자는 11위(1217억원), 대신증권은 12위(1202억원)이었다. KB증권이 유력한 대표주관 후보였다.

◇사상 첫 1위 전망…카카오그룹딜까지 꿰차

덕분에 KB증권은 역사상 처음으로 2021년 IPO 주관실적 1위 등극이 전망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할인율을 감안해도 기업가치가 50조~80조원으로 거론되는 전례없는 빅딜이다. 공모액은 전체 주식의 20%만 공모한다고 가정해도 10조~16조원이다.

통상 대표주관사에 인수물량이 가장 많이 배정된다. 공모액의 20%만 배정된다고 가정해도 KB증권 주관실적은 2조~3조2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지난해 IPO 1위 하우스(한국투자증권) 연간 실적(9406억원)의 2~3배에 이르는 규모를 딜 하나로 쌓을 수 있다.


여기에 카카오그룹 빅딜까지 대다수 꿰차고 있다. 카카오뱅크(공모액 3조~4조원)와 카카오페이지(1조원)를 각각 CS와 NH투자증권과 함께 대표주관하고 있다. 최근엔 한화종합화학(1조원)도 한국투자증권과 공동대표로 선정됐다. 모두 연내 상장을 노리는 빅딜이다.

최대 경쟁상대는 미래에셋대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사상 최대 게임IPO인 크래프톤(약 6조원 공모) 대표주관사다. 올 2~3분기 IPO를 예정하고 있다. 더불어 SK IET(1조원 공모)와 유니콘기업 야놀자와 쏘카도 확보하고 있다.

KB증권은 DCM(부채자본시장)에선 절대강자로 평가받았지만, ECM은 삼성증권과 함께 오랜기간 중위권 하우스 지위에 있었다. 2015년 전에는 10위권 밖이었다. 이듬해부터 외부전문가 영입을 통해 조직을 강화하며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2016년 9위(2381억원), 2017년 8위(3732억원), 2018년 6위(2614억원)에 이어 2019년 처음으로 4위(2728억원)에까지 랭크됐다.

올해 IPO 1위를 달성하면 하우스 역사에 남을 업적이 된다. 대기업과 인맥이 두터운 심재송 전무가 2019년 ECM본부장이 되면서 빅딜에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심 본부장은 10년여 이상의 경력을 기업금융본부에서 쌓은 커버리지 전문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