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철강 ESG 선두주자' 포스코, ESG채권 붐 편승할까별도 현금성자산 11조 웃돌아…2019년 최초 발행, "올해는 아직 계획 없다"
박상희 기자공개 2021-02-04 10:48:1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 철강업계에 ESG 채권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제철과 세아제강 등 연초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운 기업들이 발행 조건 등을 고려해 발빠르게 채권 시장을 두드렸다.석탄을 태워 용광로를 가동하는 철강업은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산업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다. 현대제철과 세아제강은 ESG 채권 발행을 통해 이미지 쇄신과 자금 조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노렸다.
철강업계 '큰 형님' 포스코는 어떨까. 포스코는 맏형답게 이들보다 한 발 앞서 2019년 7월 ESG 채권을 발행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통틀어 철강회사 최초였다. 당시 ESG 채권 발행은 포스코의 재무책임자(CFO)인 전중선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 지휘 아래 진행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서 선제적 유동성 확보에 나섰던 포스코의 개별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0조원이 넘는다. 포스코의 컨트롤타워인 전략기획본부를 이끄는수장이자 재무사령탑인 전 부사장의 최정우 2기 체제 자금 조달 계획에 관심이 모아진다. 관건은 포스코의 자금 조달 니즈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별도)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1조4303억원에 이른다. 2018년 말 기준 7조2844억원, 2019년 말 8조8215억원에서 계속 늘어나 10조원을 넘겼다.
같은 기간 차입금(별도 기준)은 4조2710억원에서 6조3380억원, 7조7553억원으로 증가했다. 차입금도 증가했지만 현금성 자산 증가 폭이 더 크다. 2020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전년 대비 2조6088억원 증가한데 반해 차입금은 1조4173억원 증가했다.
현금성자산 증가는 선제적 자금 조달과 현금중시 경영 기조 때문이다. 지난해 상환용으로 9조4000억달러와 5억유로를 발행했다. 올해 갚아야 하는 차입금 규모는 1조4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보유한 현금성자산으로 충분이 상환이 가능하다.

투자는 어떨까. 올해 포스코는 연결 자회사를 제외한 단독으로만 3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연결 기준으로는 올해 6조1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전년 대비 2조7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최근 기업설명회(IR)에서 김승준 투자전략실장은 "국내 철강의 경우 포항 1고로 노후 코크스 대체 신설, 광양 4고로 개수, 포항 부생가스 발전, 저탄소, 미세먼지감소 등 환경투자 등에 2조원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해외 철강의 경우 사업리스크 감소와 보호무역주의 대응 차원에서 현지 유력기업과 합작 제휴를 해야하는 상황을 대비해 4000억원 정도를 편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성장의 경우 1조5000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별 기준 4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도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 내에서 충분히 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치 못한 용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인수합병(M&A) 거래다.
최근 IR에서 정대형 경영전략실장은 "수소, 2차전지 소재사업 등 신성장동력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선택한 분야의 M&A 기회가 나타나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익 수소사업실장 역시 "해외 그린수소, 블루수소 개발 투자, 공급을 위한 터미널 추가 투자, 기술 연구개발(R&D)투자가 계획돼 있다"면서 "필요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 대한 M&A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투자전략실과 경영전략실 모두 전 부사장이 이끄는 전략기획본부 산하 조직이다.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 때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수소사업실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직속 조직이다.

다만 재계는 포스코의 막강한 현금보유력을 감안하면 포스코가 올해 자금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는 아직 ESG 채권 발행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19년 7월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년 만기 5억 달러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ESG 본드는 환경친화, 사회책임,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포스코는 친환경사업 자금조달을 위한 그린본드(Green Bond)와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소사업 자금조달을 위한 소셜본드(Social Bond)를 결합한 지속가능채권(Sustainablilty Bond)을 발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 [여전사경영분석]IBK캐피탈, 지분법 손실에 순익 '뒷걸음'…올해 GP 역량 강화
- 우리은행, 폴란드에 주목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