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빈 체제 1년' 크라운제과, 체력 튼튼해졌다 부채 감축 등 자산건전성 제고, 미래 수익 '이커머스부문' 신설
박규석 기자공개 2021-02-04 07:43:3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라운해태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크라운제과가 윤석빈 대표 체제 1년을 맞는다. 크라운해태홀딩스와 인적분할한 후 지속해온 내실 경영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지난해는 윤 대표에게 중요한 시기였다.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에 이어 크라운제과의 경영까지 혼자서 챙겨야 했기 때문이다. 줄 곧 장 대표와 함께해온 탓에 크라운제과의 단독 경영은 사실상 처음이었다.
크라운제과를 책임져야 하는 그의 어깨는 무거웠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개발과 수년째 이어진 재무건전성 제고 등이 주요 과제였다.
크라운제과는 2017년 3월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와 인적분할하는 과정에서 차입금과 영업 관련 부채를 상당 부분 넘겨받았다. 당시 크라운제과의 부채비율은 172%였고, 차입금은 957억원 규모였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크라운제과는 수익성 높은 사업 위주로 내실 경영에 돌입했다. 저마진 품목을 정리하고 주요 품목을 고급화했다. 동시에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다양화된 소비자 기호에 대응해 나갔다.
윤 대표는 취임 후에도 브랜드 인지도에 기반한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갔다. 쿠쿠다스 케이크와 신짱 씨앗호떡맛 등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수익성 제고를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에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크라운제과의 차입금은 799억원까지 줄었다. 부채비율 역시 120.1%까지 감소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286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윤 대표는 신사업 발굴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비대면 소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영업을 강화했다. 지난해 7월에는 온라인 영업을 담당하는 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 신설한 온라인 영업을 더욱 강화해 이커머스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온라인 영업팀을 올 초 이커머스 사업부로 확대시켰다. 기존 제품의 온라인 영업은 물론 온라인 전용제품 개발과 마케팅까지 확대해 기능을 강화하고 대외 경쟁력까지 높였다.
몸집이 커진 이커머스 사업부는 사내 IT 전문가인 강종수 이사가 이끈다. 강 이사는 크라운제과 IT팀에서 영업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영업현장에서 실무경력을 쌓았다. 이후 크라운제과 특유의 아트마케팅을 전담하는 AQ부문 임원을 거쳐 현재 자리에 올랐다.
올해 이커머스부문 매출을 전년대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전체 온라인 판매 제품 중 20% 수준이던 이커머스 전용 제품의 비중을 절반까지 높일 예정이다. 시즌테마를 적극 공략한 홈키트 세트 제품과 가구 인구수를 고려한 다양한 가격대의 온라인 전용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라이브방송 같은 새로운 이커머스 채널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지만 그간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견고하게 다지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며 올 한해 새로운 시장에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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