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어닝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창사 이래 9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700억원 규모의 신규조합을 결성하며 외형 확대와 함께 내실까지 챙겼다는 평가다. 바이오 포트폴리오가 연쇄적으로 상장에 성공하면서 조합 지분법 이익도 증가했다. 이와 함께 기존조합이 기준 수익률을 초과 달성하면서 성과보수도 발생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액)이 385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32%, 영업이익은 263%나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 늘었다.

‘어닝 서프라이즈’의 비결은 탄탄한 펀드 운용 덕분으로 분석된다. 펀드 운용 성과가 우수할 때 발생하는 성과보수가 증가하면서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첫 성과보수(4억8600만원)가 발생한 이후 꾸준히 곱절로 늘었다. 2019년에는 48억5300만원의 성과보수를 수령했다.

작년까지 DSC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대다수의 펀드들이 좋은 투자성과를 거두며 성과보수가 크게 증가했다. ‘드림제1호KU-DSC그린투자조합’,‘DSC세컨더리벤처펀드제1호’,‘DSC드림제3호청년창업투자조합’, ‘DSC드림제4호성장사다리조합’, ‘경기-DSC슈퍼맨투자조합1호’등 5개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했다. SCM생명과학, 카카오게임즈 등 회수를 이뤄내며 약 55억원 규모 성과보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창업투자회사(VC)는 연·기금 및 은행 등 기관투자자(LP)들에게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며 수익을 올린다. 운용 자산 총액에 비례한 관리보수와 운용 수익률이 일정 기준(IRR 5~7% 수준)을 능가하는 경우 받을 수 있는 성과보수가 주 수입원이다.

2021년에도 높은 회수가 예고돼 있다. 국내·외 투자한 기업들이 코스닥뿐 아니라 나스닥 시장 등에 입성할 전망이다. 해당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칠 경우 이미 성과보수를 받고 있는 펀드 외에도 추가적으로 운용 중인 4개 펀드도 성과보수 구간을 초과할 전망이다.

운용자산(AUM) 규모도 6000억원을 돌파하면서 관리보수도 연 7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11월 1700억원 규모의 ‘DSC초기기업스케일업펀드’ 결성을 마무리 지어 올해에는 더 큰 관리보수 수입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ABL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등이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면서 지분법상 평가이익도 크게 늘어났다. 2017년 발행한 185억원 규모 전환사채(CB)중 183억원을 상환하며 관련 발생비용을 절감한 점도 당기순이익을 개선시킨 요소로 꼽힌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창사 후 지난 9년간 다양한 유망기업들에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한 결과 드디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증대하는 구간에 이르렀다"며 "올해에도 운용 펀드 대부분이 성과보수를 거둬 더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