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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대동금속, 첫 메자닌 만기 임박 '오버행 현실화'풋옵션 시 낮은 수익률 탓, 최대 22% 물량 출회 가능 커

임경섭 기자공개 2021-02-16 13:30:11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물 제조업체 대동금속이 처음 발행한 전환사채(CB)의 만기가 임박했다. 오는 7월 만기를 앞두고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식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발행주식의 최대 22%가 넘는 물량에 달하는 등 오버행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대동금속의 1회차 CB의 전환권청구가 행사됐다. 두 차례에 걸쳐 14만1209주와 12만6972주가 주식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전체 발행 주식 260만7711주의 10.28%에 달하는 물량이다.

대동금속이 유일하게 발행한 CB의 주식 전환이 가속되면서 오버행이 나타나고 있다. 시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을 거치면서 1주당 8427원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탓이다. 반면 주가는 최근 2월9일 종가를 기준으로 9690원을 기록했다. 시가에 매도할 경우 15%가량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추가로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잠재 물량도 상당하다. 26억4000만원이 여전히 남아있는 탓이다. 권리가 행사되면 보통주 31만3279주(12.01%)가 추가로 발행된다. 최근 26만8181주(10.28%)에 대해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발행주식수는 최대 22.29%가 늘어나는 셈이다.

오버행 물량을 줄일 콜옵션도 설정되지 않았다. 다만 조기상환을 청구할 풋옵션만 설정됐다. 하지만 풋옵션 행사에 따른 이익이 크지 않은 탓에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때문에 오는 6월 전환청구 종료 시점을 앞두고 주식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만기일은 오는 7월 18일이다.

1회차 CB는 2018년 7월 75억원이 발행됐다. 1주당 발행가액은 5만2666원으로 총 14만2406주(29.67%)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후 2019년 5월 주식을 분할을 통해 발행주식수가 5배로 늘었다. CB 전환가능 주식수도 5배로 늘었고, 전환가액은 5분의 1로 하락했다. 이후 리픽싱을 거치면서 조정 한도인 8427원까지 하락했다.

발행주식수가 크게 늘어도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대동금속 최대주주는 국내 농기계 1위 업체인 대동공업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지분 64.54%를 보유하고 있다. 발행주식 수가 최대 22%가량 증가해도 50%에 육박하는 지분율을 유지한다.

그룹 지배구조도 대동공업을 정점으로 구축됐다. 대동공업그룹은 유가증권 상장사 대동공업과 코스닥 상장사 대동금속, 대동기어로 구성된다. 여기에 체인과 농업기자재를 제조하는 한국체인공업과 농기계 부품을 제조하는 하이드로텍, 그리고 해외 판매법인들을 두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대동금속은 1987년 설립된 업체로 주물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동공업과 미국 Intermet(인터멧)사의 합작으로 설립됐다. 자동차 엔진용 실린더 헤드를 제조하고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 또 산업용 건설기계 등 유압부품을 볼보와 두산 등에 납품한다. 1993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한편 대동금속은 최근 빠른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잠정 실적 결산에 따르면 처음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해 111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13.5%에 달하는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 29억원과 순이익 15억원을 기록하는 등 2%대 영업이익률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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