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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회사]지역 마트 배송 앱 맘마먹자, 호텔엔조이 새주인된다우선매수권 행사 인수…배달·호텔 예약 시너지 기대

김선영 기자공개 2021-02-17 09:57:1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트 배송 애플리케이션 맘마먹자가 숙박 예약 플랫폼 호텔엔조이를 인수한다. 호텔엔조이 운영기업 메이트아이는 지난해 말 회생에 진입, 인가전 M&A를 추진해왔다. 인수 주체는 맘마먹자를 운영중인 더맘마로 이번 인수를 통해 지역 호텔과 배달 서비스 등을 연계하는 등 사업 확장의 시너지를 기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메이트아이의 회생 절차 졸업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16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메이트아이 측 대리인 법무법인 참진은 15일 서울회생법원에 최종인수예정자확정 및 추가계약체결서를 제출했다. 앞서 법원은 메이트아이의 요청에 따라 회생계획안 제출기간을 내달 19일까지로 연장 결정한 상태다. 매각주관사는 현대회계법인이다.

지난 9일 스토킹호스 비드로 치러진 본입찰에선 전략적투자자(SI) 한 곳이 응찰해 인수를 저울질했다. SI는 기존 스토킹호스가 제시한 입찰가를 상회하는 가격을 제시했으나, 더맘마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인수를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설립된 더맘마는 지역 마트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받아 배달하는 애플리케이션 맘마먹자를 운영하고 있다. 더맘마는 자체 앱(APP)과 자사 판매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마트와 달리, 지역 중소형 마트는 종이 전단 등을 활용한 오프라인 마케팅에 그쳐왔다는 점에 주목해 지역 식자재마트 등과 가맹을 맺어왔다.

출처=맘마먹자 어플리케이션 화면

더맘마는 지역 마트의 니즈를 활용해 중소형 마트를 중심으로 홍보와 배달 대행 서비스를 이어왔다. 이에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뒤 올해 시리즈B 투자를 성사시키면서 IBK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51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해 매출은 670억원이다.

최근 맘마먹자는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 운영에도 나서면서 직영마트인 '맘마마트'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단순 지역 마트 배달대행에서 더 나아가 신선재료 당일배송과 지역 맛집배달 서비스 등 사업 확장 역시 앞두고 있다.

특히 호텔엔조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맘마먹자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지역 호텔을 홍보하는 서비스를 런칭하기도 했다. 이에 사업적 교감을 꾸준히 이어오면서 이번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맘마의 이번 호텔엔조이 인수로 지역 호텔 예약 서비스와 배달 서비스를 연계하는 시너지 역시 기대된다. 호텔과 중대형 마트 등 지역 상권을 기반으로 하는 생활밀착형 사업으로의 확장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엔조이 역시 경영권 매각에 나서면서 숙박 예약 서비스와 연계한 배달, 뷰티 서비스 등으로의 경쟁력 확보를 꾀해왔다.

한편 호텔엔조이 운영기업 메이트아이의 경영 정상화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메이트아이는 지난해 2월 회생에 첫 진입했으나, 존속형 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에서 부결되면서 회생절차가 중도에 폐지됐다. 이후 지난 11월 더맘마를 우선매수권자로 확보해 인가전 M&A를 골자로 회생에 재진입하게 됐다.

메이트아이는 회생 진입 이후 자체적인 내부 구조조정을 거쳐 실적 회복에 주력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더맘마가 잇달아 투자를 받으며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어 호텔엔조이와의 사업적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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