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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부터 AA까지, 다양한 업종·등급 기업 출격 준비 [Weekly Brief]공모채 시장 훈풍에 '뉴페이스' 속속 등장…최소 8800억 발행 대기

최석철 기자공개 2021-03-03 10:43:5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0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주(3월2~5일) 부채자본시장(DCM)에서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미래에셋대우가 사상 첫 원화 SRI채권을 발행하며 최근 SRI채권 흥행 대열에 합류할 채비를 하고 있다.

최근 공모채 시장에 훈풍이 지속되자 도전에 나서는 이슈어도 다수 눈에 띈다. 2년만에 공모채를 발행하는 한솔케미칼을 비롯해 사상 처음으로 수요예측을 경험하는 코웨이와 공모채 시장 데뷔전을 치르는 HDC현대EP 등이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지난해 미매각을 겪었던 두산인프라코어와 HDC현대산업개발도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미래대우, 첫 원화 SRI채권 발행...한솔케미칼, 5년 단일물로 투심 겨냥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 가운데 이번 주에 공모채 수요예측을 계획한 발행사는 4곳이다. 총 모집금액은 최소 6600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AA0/안정적)가 오는 2일 공모채 30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물 15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처음으로 원화 SRI채권 발행에 나선다. 5년물만 사회적 채권으로 발행한다. 2019년 4월 전세계 증권사 중 처음으로 해외에서 미국 달러화 SRI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원화채에도 도전한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된다. 사회적 채권으로 발행되는 자금의 경우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MBS에 투자한 자금의 차환과 신규 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사회적 채권 관리체계에 대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인증평가를 획득했다.

같은 날 한솔케미칼(A0/긍정적)도 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만기는 5년 단일물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한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만기 도래 회사채와 은행 대출 등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나머지 자금은 원재료 구매에 쓴다.


◇코웨이·HDC현대EP, 수요예측 신고식...현산·두산인프라코어 도전

3일에는 코웨이(AA-/안정적)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코웨이는 2500억원을 모집금액으로 제시했다. 만기 구조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1500억원으로 나눴다. 최대 4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

이번 공모채는 웅진그룹 소속이던 2011년 4월 이후 약 10년만에 발행하는 회사채다.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 공모채 발행인 만큼 기관의 평가를 받는 수요예측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약 10년 만에 신용평가사로부터 받은 신용등급 본평정에서 코웨이는 ‘AA-/안정적’을 받았다. 최대주주가 넷마블로 바뀐 뒤에도 국내 1위의 정수기 시장 지위, 꾸준한 렌탈 고객 증가세, 양호한 수익성과 현금흐름 등은 굳건하다는 평가다.

같은 날 HDC현대EP도 사상 첫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모집금액은 400억원으로 만기 구조는 가장 수요가 활발한 3년 단일물로만 구성했다. 증액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HDC현대EP는 2000년 1월 현대산업개발의 유화 사업부가 분할·신설된 산업용 소재 제조사다. 그동안은 금융권 차입으로 자금 조달을 해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공모채를 발행하며 사상 첫 시장성 조달에 나섰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HDC현대EP의 첫 공모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중상위권 수준의 시장 지위, 양호한 현금흐름, HDC그룹의 지원 가능성 등을 평정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저조한 수익성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와 HDC현대산업개발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나란히 미매각을 겪었던 이슈어지만 올해 시장 상황이 좋은 만큼 흥행 기대감이 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4일 공모채 12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2년 단일물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신영증권이 주관업무를 맡는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금액은 100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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