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가이드, ESG인증센터 수장 교체…향후 행보는? 한신평 출신 송병운 상무 영입…ESG사업 콘트롤타워
이지혜 기자공개 2021-03-03 10:51:2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업을 이끌 수장을 새로 영입했다. 한국신용평가 출신의 송병운 상무를 ESG인증센터장으로 선임했다. 에프앤가이드는 ESG와 관련해 채권과 펀드, 운용사 평가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SG인증센터는 이런 사업을 조정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다만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인증사업에 대해서는 다시 밑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평가방법론 등은 마련됐지만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수주 실적도 아직 없다. 새로 수장이 선임된 만큼 사업 전략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ESG인증센터장에 송병운 상무 영입
2일 업계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가 2월 1일자로 ESG인증센터장에 송병운 상무를 선임했다. 송 상무는 1969년생으로 한국신용평가에서 1995년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해 건설 등 기업평가업무는 물론 금융평가본부 본부장, 평가정책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에프앤가이드는 송 상무가 SRI채권 등 재계의 ESG와 관련해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한국신용평가에서 평가정책본부 본부장을 지내며 SRI채권 등에 대한 프로세스를 모두 이해하고 있다”며 “ESG인증센터가 관련 사업의 콘트롤타워가 될 예정인 만큼 전문성 높은 송 상무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직전 ESG인증센터장을 맡았던 박재철 상무는 경영지원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증시에 상장한 만큼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해 전략기획본부를 새로 설립했다"며 "회사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경영지원본부의 중요성이 더욱 커져 인사 배치를 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신사업 등을 모색하는 전략기획본부를 별도로 신설해 기존 경영지원본부장을 이 곳의 전무로 선임했다. 박 상무는 경영지원본부 본부장으로 새로 선임됐다. 송 상무가 그의 뒤를 이어 ESG인증평가센터장을 맡은 셈이다.
에프앤가이드는 ESG 평가정보를 판매하고 ESG와 SRI 테마지수 상품이나 채권지수 상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ESG와 관련된 정보를 유통하는 것 외에 ESG인덱스, ESG펀드 인증, 운용사가 ESG 관련 투자를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 것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SG와 관련된 사업을 다수 진행하고 있는 만큼 부문 간 영역이 충돌하거나 중첩되지 않도록 ESG인증센터가 중간에서 맡아 조절하는 셈이다. 현재 ESG인증센터는 송 상무를 비롯해 모두 4명으로 구성돼 있다.
◇SRI채권 인증사업 '아직'
다만 에프앤가이드가 힘을 실어 진행하려고 했던 SRI채권 인증사업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수주낭보가 전해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SRI채권 인증과 관련한 평가방법론은 지난해 마련했다. 그러나 올해 수장이 바뀐 만큼 평가방법론이나 사업방향을 새로 점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까지 이런 평가방법론은 시장에 공개되지 않았다.
에프앤가이드의 강점은 풍부한 금융 관련 데이터와 한국기업지배원의 노하우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7월 말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SRI채권 인증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각 기업의 ESG 관련 요소를 평가해온 만큼 이런 정책과 기술을 공유하려 한 것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이 에프앤가이드에서 SRI채권의 인증을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내부 심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다. 에프앤가이드는 신용평가사처럼 SRI채권에 인증등급을 매기는 방안과 인증의견만 내는 방안을 둘다 열어놓고 있다. 기업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SRI채권 인증사업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시장이 크게 위축되자 사업본격화 시점을 올해로 미뤘다. 그러나 딜로이트안진 등 회계법인이 강력한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데다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현재 SRI채권 검증·인증기관을 찾는 기업에게 꾸준히 제안서를 보내고 있다”며 “시장이 좀더 확대된다면 수주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법인세에 3분기 실적 '압박'
- [2024 이사회 평가]YG엔터, 빛나는 경영성과 뒤 불완전한 거버넌스
- [2024 이사회 평가]'팬덤 플랫폼 선두주자' 디어유, 이사회 기능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우수한 JYP엔터, 독립성은 '아쉬움'
- "어도어 실적 또 늘었는데"…민희진, 풋옵션 강행 '왜'
- '하이브 탈출 신호탄?' 뉴진스 제시한 14일 함의
- 뉴진스, 하이브와 '헤어질 결심'…계약상 법적 근거는
- [Earnings & Consensus]JYP엔터, '어닝 서프라이즈' 주인공…핵심IP 컴백효과
- [IP & STOCK]적자 발표에도 YG엔터 주가 견조, 증권가 재평가
- [Earnings & Consensus]YG엔터, 적자 불구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