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VC투자기업]코리아오메가, '풍원정밀' 택한 배경은OMM 정체기 속 FI 유일 100억 베팅···FMM 성장성 주목, 2025년 3000억 돌파 가능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21-03-03 10:34:0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재 기업 '풍원정밀'이 코스닥 상장에 나선 가운데 이곳에 투자한 신기술금융사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에 시선이 쏠린다. 성장성에 대한 물음표가 있었던 시기에 단독으로 100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했기 때문이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 대규모 자금을 베팅한 근거는 '파인메탈마스크(FMM)'에 대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 풍원정밀에 투자한 시기는 2018년 5월께다. 풍원정밀의 신주와 구주를 매입하는데 100억원을 들였다. 투자금은 프로젝트펀드 '코리아오메가디스플레이테크투자조합'과 '코리아오메가벤처투자일호조합'으로 조달했다.

1996년 설립된 풍원정밀은 박막금속 가공(포토에칭) 기술을 갖춘 첨단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사다. 주력 제품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TV의 봉지공정(Encapsulation)에 사용되는 금속박(Metal Foil)과 AMOLED의 공통층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오픈메탈마스크(OMM, Open Metal Mask)다.

투자 당시 풍원정밀은 OMM 시장 점유율 30%로 톱티어로 구분되는 강소기업이었다. 주요 고객사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을 두고 있었다.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지만, OMM은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의 주된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OLED 업황이 꺾이면서 OMM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다. 투자 당시만 하더라도 정체기를 겪고 있었다. 실제 2017년 435억원의 매출액과 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이후 투자가 이뤄진 2018년 419억원의 매출액, 2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2019년 385억원의 매출액, 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다시 반등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를 밑돌았다.

정체기였던 풍원정밀이었지만,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은 '파인메탈마스크(FMM)'의 성장성을 눈여겨 보고 투자에 나섰다. 종이보다 얇은 금속 소재판인 FMM은 AMOLED 제조 과정에서 빛을 내는 발광 물질을 증착하기 위한 핵심부품으로 정밀한 에칭(Etching) 기술과 양산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OMM을 사용해 공통층을 증착한 후 컬러를 만들어 내는 기본 R(Red), G(Green), B(Blue) 발광층은 FMM이 담당한다. OLED의 수율(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다. 매우 정교하고, 강한 열 처리를 거쳐야 하는 공정이기 때문에 OMM 보다 단가가 높다.

풍원정밀이 FMM 개발에 나선 시기는 2011년이다. 매년 수십억원을 들여 기술개발(R&D)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 시장은 잠재력이 풍부한 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FMM의 경우 일본업체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고 있던 탓이다. 이는 기술력만 확보될 경우 FMM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의 근거가 됐다.

실제 풍원정밀은 FMM 개발을 순조롭게 이어나가며 양산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관련 2건의 기술을 특허등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현대BNG스틸로부터 압연소재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처도 확보했다. 현재 분위기 대로면 올해부터 FMM 관련 매출이 인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FMM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60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550억원, 2023년 1860억원, 2024년 2860억원, 2025년 3320억원 등이다. 예상대로 매출이 팽창할 경우 FMM은 기존 OMM과 SBM을 넘어 풍원정밀의 확고한 핵심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지금까지 분위기는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의 선구안이 통하는 모양새다.

VC업계 관계자는 "자체 양산체제가 갖춰진 만큼 차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면 매출이 뒤따라 올 것"이라며 "워낙 수익률이 좋은 아이템이다보니 자연스레 매출이 늘면서 이익규모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