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화장품 원료 사업 진출 타진 매출 30% '유지류' 바르는 원료로 전용 모색…폐유 수집해 재생 에너지 전용도
전효점 기자공개 2021-03-08 08:02:3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13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 롯데푸드가 의외의 사업 영역에서 성장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오랜 노하우가 누적된 유지류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화장품, 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다.5일 롯데푸드는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세 가지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계면활성제, 화장품 및 화장품 원료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지정외 폐기물 수집, 운반 및 처리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
모두 유지류 제조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식품용 유지류 가공업은 롯데푸드 매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수익원이다. 영업이익 면에서도 기여도가 가장 높다. 롯데푸드는 충청남도 천안 공장 제조 시설을 기반으로 대두유, 옥수수유를 비롯해 각종 유지를 가공, B2B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롯데푸드가 제조하는 유지는 요리용 외에도 빙과류, 과자류 등 다양한 식품의 원료가 되고 있다.
유지류 사업은 반면 국제 대두가 변동에 따라 원료 수급원가가 크게 좌우되고, 또 10여개 공급자가 경쟁하는 국내 시장에서는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롯데푸드 연간 매출이 십여년간 1조7000억~1조8000억원에서 정체돼 왔던 것도 이같은 유지류 시장의 정체에서 기인한 바 크다.
이같은 상황에서 롯데푸드는 단순 가공을 넘어 유지류를 좀더 복합적인 원료로 발전시킨 신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나섰다. 국내 식용 유지류 시장에서 누적해온 압도적인 가공 기술과 원료 수급 능력을 활용하면 화장품 원료, 재생 에너지까지 유지 원료에 대한 다양한 수요가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발을 넓힐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주총 안건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화장품 및 화장품 원료의 제조업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화장품은 제조 과정에서 유지가 원료의 기반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사 정제 기술을 활용해 이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햇다.
또 다른 사업 목적으로 추가된 재생에너지 사업과 지정외 폐기물 수집, 운반 및 처리업 등 역시 유지류 사업을 한 단계 발전시킨 사업안이다. 이미 사용한 유지를 수거하고 재가공해 재생 에너지원으로 전용하는 방향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아직 검토 단계일뿐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ESG 경영에 대한 시장의 관심에 부합하기 위해 기존 사업을 친환경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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