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신생 에이벤처스, 'AUM 1500억' 사정권 매년 신규 펀드 결성 행진, 탄탄한 포트폴리오·LP 네트워크 구축
이명관 기자공개 2021-03-16 11:28:2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벤처캐피탈(VC)인 에이벤처스가 순조롭게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설립 직후 곧바로 펀드를 결성한 이후 꾸준히 신규 펀드를 추가해 나가고 있다. 현재 기세대로면 연내 운용자산(AUM) 15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에이벤처스는 2018년 8월 설립된 VC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하는 신생이다. DS자산운용 출신인 조창래 대표와 김태규 부사장 등이 의기투합해 출범했다. 최대주주는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의 지주사인 골든에그(49%)다. 임직원들도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벤처스가 첫 번째 펀드를 결성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곧바로 3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다. 270억원 규모의 창업투자펀드로 금융기관과 일반기업, 자산가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했다.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LP 네트워크를 활용한 게 주효했다.
이듬해엔 처음 지원한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200억원 규모의 창업초기 펀드로 미래에셋대우와 신한자산운용, 키움증권, 은행권청년창업재단, 국민학원 등을 LP로 맞이했다.
에이벤처스는 지난해에도 거르지 않고 신규 펀드를 결성했다. 2019년과 마찬가지로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참여해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작년말 결성한 여성펀드인 'W유니콘 투자조합'이 그 주인공이다. 약정 총액은 300억원이다.
에이벤처스는 모태펀드로부터 확약받은 120억원을 기반으로 매칭 자금을 모집했다. 당초 200억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었는데, 펀딩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300억원 규모로 오버 클로징에 성공했다. 다시 한번 LP 네트워크를 입증해냈다. 실제 민간 모집 자금 중 60%가량을 기존 LP로 참여 중인 곳들이 재출자했다. 운용사와 LP간 두터운 신뢰가 재출자로 이어진 셈이다.
기존 LP들과 두터운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요인은 투자 실적으로 설명된다. 에이벤처스는 다양한 섹터에 안정적이고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놨다. 대표적으로 모빌리티 기업 와이엘피(YLP)가 있다. 화물차 O2O 플랫폼으로 2019년 300%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성장세는 현재 진행형이다.
핀테크 기업 아이퀘스트도 있다. SaaS 방식 스마트오피스 소프트웨어, 스마트팩토리, 오픈뱅킹 등 데이터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분야까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아이퀘스트는 지난달 5일 코스닥에 입성했다.
이외에 △AI 기반의 희귀질환 유전자진단 기업인 '쓰리빌리언 △중소형 의원 예약·결제·손해보험청구 1등 기업인 '똑딱'을 서비스 중인 '비브로스' △글로벌 6500만명 수준의 MAU 보유하고 있는 e-sports 회사' OP.GG' △비대면 환경 속에서 매년 3배씩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코딩교육 플랫폼 '코드잇' 등도 유망 투자 포트폴리오다.
에이벤처스는 올해도 어김없이 펀드 결성에 나섰다. 다시 한 번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펀드 결성 행진을 이었다. 올해엔 스마트대한민국 비대면 루키 분야에서 위탁운용사로 낙점됐다.
에이벤처스는 모태펀드로부터 180억원을 받아 총 500억원을 모을 예정이다. 320억원은 기존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는 LP들로부터 출자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이번에 결성하는 신규 펀드는 설립이래 가장 큰 규모라는 점이다. 에이벤처스는 늦어도 하반기엔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모태펀드는 오는 9월까지 펀드 결성 기한을 뒀다.
이번에 계획대로 펀드 결성이 마무리 되면 에이벤처스의 운용자산(AUM)은 단 번에 1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작년말 기준 AUM은 730억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1230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에이벤처스는 올해 추가로 한 개 펀드를 더 결성할 예정이다. 연내 AUM 1500억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올해 설립 3년 차를 맞이한 가운데 안정적으로 운용자산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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