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옥죄어 오는 규제…미디어 전문가로 대응 정재민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 교수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 구성은 아직
최필우 기자공개 2021-03-19 08:17:3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아프리카TV에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아프리카TV는 미디어 전문 사외이사를 선임해 응수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감사위원회를 운영하지 않는 등 이사회 차원의 대응이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도 존재한다.18일 방통위에 따르면 인터넷개인방송플랫폼 피해 예방을 위해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된다. 2019년 1월 '인터넷개인방송 유료후원아이템 결제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간 조치다.
제도가 개선되면 △결제한도 설정 조치 △미성년자 보호 강화 △이용자 보호창구 운영 △불법 거래 방지 등의 의무가 인터넷개인방송플랫폼에 부과된다. 아프리카TV는 이미 자체적으로 규제안을 마련해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규제 수위가 높아지는 데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터넷개인방송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는 데 발맞춰 공정위 규제도 강해지는 추세다. 공정위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도입을 예고했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업자 보호와 거래 투명성 확보가 입법 취지다. 아프리카TV는 과거 별풍선 거래와 관련해 공정위로부터 각종 과태료를 부과 받은 데 이어 추가적인 법률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아프리카TV는 이달 정재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 대학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대응할 계획이다.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은 경제, 비즈니스, 과학, 기술, 미디어, 문화 등에 대한 구조적 변화에 이에 대응하는 미래 전략을 연구하는 곳이다. 정 교수는 미디어 분야에 특화된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정책과 법률 대응에 대해 조언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이다.
아프리카TV 사세 확장과 규제 강화 추세로 봤을 때 이사회 차원의 대응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아프리카TV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상근 감사 1명이 감사위원회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
아프리카TV가 사외이사제 확대와 감사위원회 설치를 서두르지 않는 건 의무 설치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행 상법상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이사회 구성원 중 사외이사를 50% 이상으로 선임해야 하고 감사위원회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아프리카TV는 상장사이지만 자산총액이 2600억원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규제사업 영역에 있는 유료방송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정위 조건에 따라 자산 규모와 관계 없이 감사위원회를 운영하는 곳이 다수다. 아프리카TV는 사내이사 중심 경영을 이어가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현재로선 감사위원회 설치 등에 대해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컨콜 Q&A 리뷰]BNK금융, '시중은행 공습'에 성장성 우려 제기
- 경남은행, 지주 CFO '겸직 체제' 성공 가능성 보여줬다
- DGB금융, 순익 줄어도 대출은 성장…'시중은행 전환' 몸풀기
- 우리금융, 포스증권 합병 확정…임종룡 회장 '첫 M&A' 성사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 '중기 대출' 강화에 달렸다
- DGB금융, '대구은행장 후계자' 육성 작업 본격화
-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새 인사 코드
- 우리금융, 임종룡호 2년차 '경영효율성 개선' 가시화
- 전북은행, 연체율에 달린 '중금리 대출' 지속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