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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ETF 수수료 인하경쟁 가세 삼성운용 이어 '탄소효율그린뉴딜EFT' 수수료 인하…클린테크 '판매보수' 협의 인하

허인혜 기자공개 2021-03-24 08:15:0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보수를 낮추며 수수료 경쟁에 합류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TIGER탄소효율그린뉴딜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집합투자업자보수율과 지정참가회사보수율을 각각 인하한다고 밝혔다. 집합투자업자보수율은 0.12%에서 0.064%로, 지정참가회사보수율은 0.005%에서 0.001%로 조정했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탄소효율그린뉴딜 펀드 운용수수료는 조정 전 타사대비 가장 높았다. 탄소효율 그린뉴딜 ETF를 운용 중인 자산운용사는 네 곳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운용보수가 0.05%로 가장 낮고 한화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이 0.17%, 0.16%를 수취했다. 미래에셋운용은 0.30%로 가장 높은 수수료를 받았는데 이번 조정으로 삼성운용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수수료를 책정했다.

삼성운용의 보수율 인하에 발맞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운용이 탄소효율 그린뉴딜 ETF의 수수료를 하향조정한 바 있다. 집합투자업자 보수를 0.25%에서 0.049%로, 판매사 보수를 0.01%에서 0.001%로 깎았다. 조정 후 총 수수료는 0.3%에서 0.09%로 3분의 1 수준이다.

미래에셋운용은 판매사의 판매보수도 축소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미래에셋클린테크증권투자신탁(주식)' S클래스의 판매회사보수율을 0.35%에서 0.33%로 낮췄다. 클린테크 펀드는 환경오염을 회복하기보다 아예 오염을 시키지 않는 방향의 기술에 투자하는 ESG 펀드다. S클래스는 포스증권에서만 판매되는 상품이다. 포스증권과의 협의를 통해 판매보수를 깎았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자산운용업계의 ETF 수수료 경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하반기 'KINDEX 미국S&P500'과 'KINDEX미국나스닥100'을 상장하며 당시 업계 최저수준인 보수율 0.09%를 내걸었다.

KB운용이 지난달 ETF 3종의 수수료를 업계 최저수준으로 낮추며 경쟁을 다시 시작했다. ETF의 대표상품 격인 코스피200 지수추종형 'KBSTAR200 ETF'총보수를 0.045%에서 0.017%로 조정하는 등이다. 운용보수만 떼고 보면 KB운용은 사실상 무료 수준까지 수수료를 낮췄다. 총 보수율에서 KB운용이 가져가는 운용보수는 0.001%다.

미래에셋운용도 수수료 인하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판매사, 집합투자업자 보수율 인하는 상품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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